추석절 콩쿠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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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절 콩쿠르를 아시나요
  • 보은신문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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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 법주, 추석날 주민·출향인 단합대회 개최
7, 80년대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에는 고기와 떡, 과일 등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과 추석빔을 받는다는 기쁨 외에 주민 노래자랑 등 콩쿠르가 열린다는 것도 있었다.

추석 전날이나 추석날 동네마다 마을 청년회 등에서 주관하는 장기자랑 대회가 풍성하게 열렸다.

무대도 만들고 마을 앰프를 이용해 방송도 설치해 마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바탕 신나게 놀았다.

그동안 집안에 얽매였던 아녀자들도 이날 만큼은 문 밖 출입을 자유로웠다. 해방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산업화로 인해 마을에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가면서 젊은이가 없고 또 명절을 쇠기가 바쁘게 일터로 돌아가는 생활이 되면서 콩쿠르는 아예 없어지고 이젠 추억으로만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내북면 법주리(이장 김록기)에서 추석날이었던 9월25일 그 추억의 콩쿠르가 열렸다. 내북면 청년번영회(회장 염종대. 48)가 주관한 콩쿠르는 출향인과 지역주민 간 소통의 기회가 됐고 화합하고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회가 됐다.

마을 앞인 내북∼쌍암 간 군도변에 무대를 차려놓고 벌인 이날 콩쿠르에서 출향인과 주민들은 노래자랑을 하고 또 청년회에서 준비한 음식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때마침 추석차례를 지내고 청주와 서울 등지로 돌아가는 차량들이 마을 앞을 지나면서 법주리 주민들의 한바탕 잔치를 보고 차량 경음기로 축하를 하는 등 이색적인 마을 잔치에 지나는 운전자들도 함께 즐거워했다.

염종대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인데 차례만 지나면 처가로 가고 또 다시 생활전선으로 돌아가기 바쁜데 추석날 이같이 모여 향수도 찾고 고향마을을 위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지역 주민이나 나가있는 사람이나 명절 쇠러 고향을 찾은 사람이나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록기 이장도 그동안 마을에 정미기도 설치해주고 노래방기계도 기증하는 등 마을에 좋은일을 많이 하는데 청년회에서 이같이 추석날 고향주민과 출향인간 가교역할을 해줘 마을 발전에 주민 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주리는 40가구에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제보 : 김록기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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