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신부 족두리 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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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신부 족두리 썼네
  • 보은신문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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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 달산 김용현씨, 선씨가옥에서 전통혼례 올려
99칸 고가인 선씨가옥에서 요즘 정말 보기 힘든 전통혼례 행사가 열렸다.

대추사랑 속리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대추장류 전시회까지 열리고 있는 보성선씨 고가에서 지난 4일 신랑 삼승면 달산2리 김용현씨가 사모관대를 하고 루마니아 신부 찌로이라모나 마리아(루마니아 출신)씨가 원삼에 족두리 쓰고 전통혼례의식으로 결혼을 했다.

대나무가지에 목기러기가 앉아있고 암수 한 쌍의 닭, 여기에 고풍스런 한옥에다 식장을 두른 명필 병풍이 화룡점정처럼 더해져 그 분위기가 요즘의 규격화된 결혼식장에 비할 바가 아니다.

느림의 미학까지 배울 수 있는 이날 혼례에는 신랑측의 친지들은 물론 축제 참가자들까지 구경꾼으로 선씨가옥을 방문해 이들 부부의 합궁을 축하해줬다.

혼인식의 첫 번째 순서로 신랑이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인 전안례(奠雁禮) 를 시작으로 신랑과 신부가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견하고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하며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교배례(交拜禮) ,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의미로 신랑 신부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눈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합근례의 순서로 진행했다.

혼례가 끝날 때까지 가족, 친지들은 물론 관람객까지 혼인식 과정을 매우 흥겹게 지켜보며 우리의 전통의례를 함께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전통혼례 의식이 열린 99칸 고가에서는 350년된 덧간장으로 유명한 보성선씨 종부인 김정숙씨가 대추고추장과 간장, 된장, 그 유명한 350년된 덧간장, 옛날 생활용기 및 질그릇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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