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 보성선씨 350년 덧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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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 보성선씨 350년 덧간장
  • 보은신문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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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된장, 간장으로 되살아나
올해 대추사랑 속리축전 기간에 외속리면 선병국고가(국가 중요민속자료 134호)의 가보인 350년 된 덧간장을 활용해 만든 대추된장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외속리면 하개리 보성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인 김정옥(55)씨는 보성선씨 조상 대대로 내려온 덧간장으로 대추된장을 개발해 속리축전 기간에 일반에 공개한다는 것.

대추된장의 맛을 내는데 사용한 보성 선씨의 350년 된 덧간장은 지난해 2월 서울 모 백화점서 열린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 출품돼 1ℓ가 500만원에 팔려 유명세를 탄 바로 그 간장이다.

김정옥씨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씨 간장에 해마다 새로 담근 햇간장을 부어 보관하고 있는데 대추된장 등 장류 개발을 위해 보은군으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아 옛날 장독을 구입하고 콩, 소금 등 재료를 구입했다.

콩 2천㎏을 이용, 대추 된장을 담아 현재 숙성 중에 있는데 이미 김정옥씨는 6월초 자신이 개발한 대추된장의 품평을 위해 전국 종가 며느리 10여명을 초청해 대추 된장 맛을 선보여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종가 며느리들은 대추된장이 일반된장보다 떫고 탁한 맛이 덜하고 단맛과 부드러운 맛이 더해 현대인의 취향에 알맞다는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대추된장 등 음식문화를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현재 메주 건조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향후 장독 550개로 확대하고 2∼3년 내에 20여톤의 대추된장을 추가로 담글 계획이다.

내년부터 김씨는 메주쑤기, 된장 담기 등을 관광상품화해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이 만든 메주와 된장을 분양하는 행사도 겸하고 아울러 올해 담근 대추된장을 고급화시켜 일반된장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제기간 동안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전통 한옥 선병국 고가에서는 전통장류 전시회를 갖고 4일 전통혼례식, 6일 군내 거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효’캠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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