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손끝, 명장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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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손끝, 명장에 도전한다!
  • 보은신문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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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수정리 보령석재 석조각가 임명수씨
뚝딱, 뚝딱.

둔탁한 망치 소리에 어느새 큰 바윗덩이 같은 커다란 돌덩이가 갖가지 짐승들과 사람의 형상으로 변한다.

그의 상상력과 섬세한 손끝에서 나오는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하게 한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18세 때부터 석공일을 시작한 보령석재 임명수(48)씨.

그의 돌 다루는 솜씨는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특별함이 있다. 임씨가 지금의 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처음 석공일을 시작할 때 만난 그의 스승인 석 조각가 김재풍씨가 전해준 말 한마디 덕분이라고 한다.

스승인 김재풍씨는 임씨에게 항상 “돈을 버는 법을 배우지 말고,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라”고 엄격하게 일을 가르쳤다고 한다.

스승의 뜻에 따라 20여년을 갖은 고생을 하면서 돌 다루는 법을 터득했고, 그렇게 석공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1990년에는 전국 석조각대회에 충북대표로 출전해 입상하기도 했으며, 1996년 보은 천태종 화은사 사찰 조형물을 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보은에 정착했다.

오직 명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돌을 다듬어 온 임씨는 뜻한바가 있어 남의 집 일을 그만두고 4년 전 보은읍 수정리 우시장 입구에 터를 잡고 자립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장인 정신에 담긴 기술을 인정받기가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나 그의 실력을 인정해주는 분들의 도움으로 차츰 기반을 잡아가고 있다.

사찰 조형물에서부터 건축조각상과 각종 석물 등 그의 손을 거친 물건들은 한눈에 보아도 느낌이 다르다.

임씨는 오직 명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돌을 다듬고 있다. 임씨는 현재 한국석조각협회 회원, 한국 기능인협회 회원, 한국 석공문화재 기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 또 한 명의 명장 탄생을 기대해 본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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