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보은정신 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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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보은정신 동학
  • 송진선
  • 승인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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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니 하늘이니 행사 다양
문화마당 아사달과 충북 민예총, 보은동학굿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보은동학 굿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 눈길을 끌었다.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배뜰공원 주변 등에서 펼쳐진 이번 동학굿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갖가지 행사를 마련, 주민들이 동참을 이끌어냈다.

어린 학생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망치질과 끌로 장승의 모양을 내보고 약식 솟대를 만든 학생들은 뿌듯해 했다. 그런가하면 김정기 서원대 총장의 ‘장안취회의 몇가지 특성’, 채길순 명지전문대 교수의 ‘동학혁명의 성지 보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는 관심있는 주민들이 자리를 지키며 보은동학의 의미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이번 동학 굿 행사에는 보은 지역 뿐만 아니라 충북 도내 문화 예술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전라도 지역에서도 참여해 보은 동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민화작가 동호회로 구성된 충북 민화협회는 창립 기념회전을 보은에서 열어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는데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 친근감을 줬고 동학 걸개글씨 그림전과 함께 하는 미술열차 등 다양한 전시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민족, 민중 주체의 변혁운동인 동학 농민혁명의 뜻을 기리고 보은 동학 정신의 올바른 계승으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기림굿을 비롯해 거리굿, 재현굿 등 다양한 굿이 벌어져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립 콘서트 녹두꽃 공연과 지역 문인들이 쓴 시를 직접 낭송, 동학혁명의 접전지였던 우리 고장에 대한 역사적 자부심과 더불어 진한 감동을 줬다.

이밖에 남접과 북접이 만나는 동학 역사 기행에서는 전라도 지역에서 200여명, 충북 지역에서 100여명이 참가해 동학 유적지인 장안 취회지와 농민군의 최후 전투지와 집단 매장지인 북실을 기행, 동학 농민군의 마지막 접전지였던 보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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