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금굴 2구에 살고 있는 임재용씨는 좋은 무궁화 쌀을 생산하기 위해 군에서 50% 보조를 받아 800평의 논에 우렁이 20kg을 넣었다.

올해 5월 24일 모내기를 했고, 26일에 우렁이를 넣었지만 우렁이만 믿어서인지 논에 잡초가 많이 생겼고, 논 매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우렁이만 논에 넣어서도 안된다. 논가에 새 망을 쳐야 했고, 반짝이 끈으로 논 주변을 매어놓아야 했다. 또한, 황새와 날짐승들이 우렁이를 잡아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새를 쫓는 수고도 아끼지 말아야 했다.

제초제를 뿌리면 한 봉에 9천원씩 넉넉잡아 3만원이면 됐지만 친환경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0만원을 투자해 우렁이도 넣었고, 주변 시설을 설치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친환경쌀을 생산하면서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임씨는 내년에도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논에 우렁이를 넣기 전에 많은 교육도 다녀왔지만 아직은 서투네요. 올해는 잡초 때문에 고생이 많았지만 내년에는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조순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