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 병 막을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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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키다리 병 막을 수 없을까?
  • 보은신문
  • 승인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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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방하는 대책 세워야 할 것”
농민의 땀, 출수를 준비하기 위한 벼의 성장발육에 적신호가 걸렸다.

한창 무성하게 자라 왕성한 출수를 준비해야 할 벼에 키다리 병이 번져 성장발육을 저해한다는 것.

지난 8일 마로면 관기리 구춘서씨에 따르면 “예년에 없던 벼 키다리 병이 만연해 올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키다리 병은 열매를 맺지 않는 쌀 벼라고도 부르는데 한 개의 벼 포기 속에 한·두 대의 벼가 웃자라 마치 돌피 모양으로 우뚝우뚝 솟아나 이파리가 무성하여 다른 벼를 압도 침식하고 거름기를 혼자 흡수하여 다른 정상적인 벼의 성장을 침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것.

또 이 키다리 병은 벼 포기 속에 한·두 대가 섞여 자라고 있어 약제로도 발제가 되지 않아 제거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키다리 병에 대한 원인으로 농민들은 제각각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어떤 이는 지구 환경이 급격한 변화에 따른 기형적 폐해라고도 하고, 어떤 농민은 볍씨소독의 불충분에서 오는 현상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볍씨를 잘못 선택해서 입은 병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농민들은 “외국으로부터 외제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 못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상황에서 또다시 키다리 병으로 농사를 망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농정담당자들과 농업전문 연구기관은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대책을 연구, 개발하여 농민들로 하여금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가 없도록 미리 예방하고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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