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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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 뛰어야 한다
  • 송진선
  • 승인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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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에서
스포츠대회나 선수들의 훈련장을 유치하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스포츠 대회는 군비 등 많은 지원금이 들어가 대회를 유치한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아마도 그 지역을 잘 모르는 국민들에게 전국에 중계되는 전국 유수의 대회를 유치했다면 그 대회를 보기 위해 외지인들이 몰려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회가 방송에 나간 후 그 지역을 전국에 홍보했다는 점에서 예산이 들어간 만큼의 본전은 뽑았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홍보만큼은 확실하게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이같은 대회나 전지 훈련장을 유치하려고 하는 것도 이 대회로 인한 직접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지역홍보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때문일 것이다.

보은군도 마찬가지다. 올해도 각종 도 대회와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타 자치단체에 비해서는 대회유치 실적이 미미하다. 전지훈련단을 유치한 실적도 아주 미미하다.

이는 스포츠인프라를 확실하게 구축하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도 체육인들 및 체육관련 부서의 노력 부족일 것이다.

육상 선수들 외에는 전지훈련단이 없는 보은군으로서는 정말 감사할 일이지만 여름 한철 반짝 육상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온다는 것에 대서특필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과 계곡, 바다가 있는 강원도는 선수들이 선호하는 전지훈련장이다.

강원도 양구군만 해도 그렇다.  양구군의 표현대로 하면 서늘한 기후에 천연잔디구장과 국제공인 인조잔디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물 갖춰져 인기라고 한다.

이미 6월26일부터 한국 여자축구연맹 18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한데 이어 할레루야 유소년 축구교실, SKK FC 유소년 축구교실, 서울심판위원회 연수 등 4개팀 814명이 양구를 전지훈련장으로 확정했고 초중고 대학 및 실업팀 등 15개팀 2,000여명이 7월28일까지 훈련을 갖는다고 한다.

양구군의 분석으로는 올 한해동안 실업축구 내셔널 N 리그전 등 8개 대회와 함께 전지훈련팀 등 축구선수 및 임원과 가족 2만여명이 양구지역을 찾아 20억여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참 부러운 얘기다. 우리지역과 정말 비교된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서울, 부산 등 전국 어디서나 찾기 쉽고 또 속리산 등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서늘한 기후를 보여 전지훈련장으로는 적지라고 하지만 실적이 적다.

국제규격의 육상 트랙을 갖춘 공설운동장과 수영장 및 체육관 등을 갖춘 체육센터를 준공했을 때만 해도 스포츠기반 확충으로 각종 대회 유치에 용이하고 외부 훈련이 어려울 때 수영장 및 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주를 다는 등 스포츠 도시로 부상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체육관이 없었을 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대회유치나 전지훈련단 유치 실적이다.

올해 대회를 유치하고 올 여름 전지훈련단을 유치하기 위해 당장 올해 발걸음을 옮겨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회같은 경우 1년전 또는 2년전에 이미 개최지 장소를 확정하고 전지훈련의 경우 특별한 사고가 있었거나 훈련효과를 얻을만한 조건이 되지 않았다면 몰라도 웬만하면 지난해 같던 진지훈련장을 다시 찾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앉아서 그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린다면 보은군은 말로만 매머드급 스포츠 타운을 형성했다 뿐일 것이다. 유명한 대회 한 번 치르지 못하고 구색만 갖춰놓은 시설에 그칠 것이다.

잘 갖춰놓은 스포츠 기반이 제 빛을 발휘하도록 우리군도 공략할 대상을 정해 미리 미리 유치운동을 벌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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