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문화원, 각 지역 다니며 민요채록, 7월말 음반 출반 예정
“여러분 우리지역에서 구전되는 민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없을 것 같은데 정답은 있습니다 랍니다”
바로 보은문화원(원장 김건식)에서 고집스럽게 우리지역의 구전민요를 채록하는데 성공, 그 귀중한 문화유산이 드디어 7월말 경이면 음반으로 나와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군내 9개 읍면 14개 마을에서 민요 114곡이 채록 녹음한 음반은 CD로 총 4장으로 제작했는데 각 노래의 가사와 자세한 각주를 담은 해설집을 포함, 세트로 제작됐다.
이번 우리지역의 구전 민요 채록은 2000년 5월에 첫 노래를 녹음한 이후 올해 1월 마지막 노래를 마무리 해 출반하기 까지 총 8년이 걸렸다.
채록된 민요는 도내 남부 3군 중 가장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는 지역답게 논농사 노래가 가장 많았는데 모찌기부터 모심기, 초벌매기, 두벌매기까지 논농사의 과정이 마믈별로 농요로 구전되고 있었던 것.
또 지역적 특성을 드러내는 ‘칭칭이’, ‘목도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 등이 채록됐다.
음반은 기초적인 녹음자료가 매우 부족하여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충북 지역 민요의 보존 및 연구에 소중한 음원으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충북의 여성 대동놀이로 민요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너리기펀지기! ’를 포함한 다양한 전래동요 수십곡이 네 번째 CD에 포함되어 있다.
음반 제작을 위한 현장조사는 옥천 군남초등학교 노한나 교사와 영동 양강초등학교 노미란 교사가 맡았다.
음반 배포처는 보은문화원(☎ 544-2314)이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