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 단오를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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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단오를 즐기세요
  • 송진선
  • 승인 200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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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총 보은지부, 단오놀이 한마당 행사 개최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도 뛰고…’
지난 16일 민예총 보은지부(지부장 김인각) 주최로 뱃들공원에서 ‘단오놀이 한마당’ 행사가 개최됐다.

수릿날, 천중절(天中節)로도 불리는 단오(端午, 음력 5월 5일)날을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보고 질병과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풍속을 많이 행했다.

단오가 잡귀를 물리치기 가장 좋은 때라는 우리 조상의 인식이 담겨있다.
사라지고 있는 조상들의 이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음악회로 열린 단오행사 전야제에서는 군내 각종 문화예술 공연팀이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을 시원하게 수 놓았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도 오감을 만족시킨 공연이었다며 기존 많은 돈을 들여 모셔오는(?) 가수들의 공연보다 훨씬 좋았다고 평했다.

전야제는 풍물굿패 땅울림 공연팀이 지축을 울리는 가락으로 길놀이를 성대하게 열어 놓으니, 개나리 합창단의 주옥같은 화음으로 빚어내는 가곡이 심금을 울렸고, 안숙자씨의 전통춤 사위에 매료됐다.

구본명씨는 성대모사로 좌중을 집중시켰고 여성회관 댄스 스포츠팀의 댄스파티가 이어져 주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으며 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수강하는 경기서도민요가락에다 보은고등학교 풍물패의 삼도풍물가락이 마음을 안정시켰다.

여기에 클래식한 멋스러움이 배어나는 한울타리 기타동아리의 통기타연주에 심취했고, 민예총 공연분과 회원들이 토해내는 경기민요한마당 공연에서는 주민들이 어깨춤까지 췄다.

지역에서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통기타 동아리를 지도하는 김윤제씨가 추억의 7080 노래로 잊혀져가는 감성을 일깨웠고 공주연정국악원 조성환씨의 피리로 연주하는 팝송은 고즈넉한 여름밤을 수 놓았다.

제 11회 보은단오맞이 우리풍물 우리마당을 개최한 16일에는 단오고사를 지내고 그네뛰기와 창포머리감기, 수리취떡 나눠먹기, 민요경연대회가 펼쳐졌다.

특히 그네뛰기에서는 남녀가 출전해 누가 멀리, 그리고 높이 나는지 시합을 벌이며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맛보았다.

여기에 그동안 트로트라는 이름으로 여흥문화를 지배했던 주민들은 김인각 지부장의 장구장단에 맞춰 창부타령, 아리랑 등을 구성지게 불러 우리 것의 흥문화를 새롭게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전문풍물공연단인 여주 두들쟁이 타래의 초청 풍물공연도 열려 관람하는 주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단오국수와 떡, 막걸리가 무상으로 제공됐다.

▲단오행사에서 김인각 지부장의 장구장단에 맞춰 창부타령 등을 불러 우리 것의 흥문화를 느끼게 했으며(사진 위), 잡귀와 질병을 물리치는 풍속으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도 했다(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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