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 꿀 올해도 흉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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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 꿀 올해도 흉년
  • 보은신문
  • 승인 2007.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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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의 20% 채밀에 그쳐 양봉농가 울상
아침 저녁 큰 폭으로 떨어지는 기온으로 꿀벌들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아카시 또한 꿀을 만들지 못해 5년연속 아카시 꿀 흉작이 이어져 양봉농가들이 겪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봉농가에 따르면 꿀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밤에 온도가 내려가고 또 낮에는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벌들이 활동하지 못하고 황화병 등으로 병약해진 아카시 나무도 이같은 기후로 회복하지 못해 꿀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카시꽃이 개화하는 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꿀을 따는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이른봄 아카시 꽃 꿀을 따기 위해 전남 진도까지 내려가 구미, 칠곡을 거쳐 강원도까지 올라갔던 양봉업자들이 채집한 아카시 꿀은 예년의 20%정도에 그치지 등 전체 꿀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카시 꿀의 흉작으로 인해 소득 없이 빈 벌통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양봉 전업농들은 보통 4, 500군 벌을 쳐 보통 50드럼의 꿀을 생산하는데 올해는 10드럼 정도 꿀을 따는데 그친 것이다. 도매가로 판매할 경우 2100만원 밖에 안되는 금액이다. 이는 4, 500군의 벌을 친다고 할 때 아카시 개화기를 따라 장소 이동에 약 700만원이 소요되고 1월부터 8월까지 고용하는 기사 인건비 3천만원, 사료값 1천600만원, 자재대 2천만원 등 7천만원 이상이 생산비로 소요되는 것으로 볼 때 양봉농가들은 올해도 헛농사를 지은 것이다.

양봉농가들은 생활비는 고사하고 올해 갚아야할 출하 선도자금, 그동안 꽃을 찾아 전국을 다니느라 소요된 각종 경비뿐만 아니라 기타 내년 봄 작기 꿀을 채취하는 동안 벌에게 줄 양식을 구입하지 못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을 수 있다. 양봉농가들은 올해는 개화기 비가 오지 않고 꽃도 잘 펴 꿀을 조금 타겠구나 생각했는데 기온 때문에 올해도 역시 시원치 않아 꿀을 칠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양봉농가는 2005년말 463호에서 2만7천51군을 사육했으나 지난해말 265호로 200농가 정도 감소했으며 양봉도 2만2천36군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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