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이민자 가족의 행복한 봄 나들이
상태바
♬ 결혼 이민자 가족의 행복한 봄 나들이
  • 보은신문
  • 승인 2007.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밖에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4월29일 삶결두레 아사달(대표 박달한) 온누리 교실에서 한글공부를 하는 결혼 이민자 가족들의 문화탐방이 있었다. 가족까지 80여명이 참여한 나들이는 쾌청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만큼이나 밝았다.

외국인 주부뿐만 아니라 남편, 아이까지 가족 모두 함께 한 나들이여서 외국인 주부들은 더 없이 행복해 했다.

날씨 좋지 주말이지, 목적지인 청원군 상수허브랜드와 청남대는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안내자의 자세한 설명 안내를 들으며 이들은 곳곳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국의 모습을 기억 속에 담았다.

젖먹이 아이, 걸음마를 떼어 제법 잘 걷는 아이는 걸리면서 아빠, 엄마, 아이 3명, 어느 집은 4명이,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 전혀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 여느 가정을 보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런 모습이다.

지글지글 불 판 위에서 구워지는 삼겹살을 상추쌈에 올리고 된장을 넣고 파절이를 얹어 먹는 거며, 아이에게 밥을 떠 먹이는 거며, 텁텁한 입안을 사이다로 가시는 거며, 어찌 그리 한국스러운지.

상을 물린 후 사랑게임, 행복게임을 벌인 이들은 도타운 가족간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을 더욱 다졌다.

친정이 우즈베키스탄이고, 베트남이고, 필리핀이고 말만 다를 뿐 이날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다른 언어와 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인연의 조화로 이 시각, 이 공간에서 함께 있게 되었는지 그들 모두 행복한 삶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자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