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브루셀라 병 감염소 처분에서 보여준 농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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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브루셀라 병 감염소 처분에서 보여준 농가사랑
  • 보은신문
  • 승인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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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과 가축방역팀 휴무일 아랑곳
소 사육농가들에게 4월1일과 3월31일 밤 11시59분의 차이는 엄청났다.

왜냐하면 소 브루셀라 병 감염소에 대한 보상금이 80%에서 60%로 감액되기 때문이다.

보은군은 혹시 소 브루셀라 병에 감염됐을지도 모르는 소를 찾아내 감염이 된 소가 있다면 80% 보상을 받도록 하기 위해 3월말까지 1세 이상 한·육우 암소 대상으로 하고 농가당 사육두수의 20% 범위인 1888농가의 2900여 두를 채혈했다.

그리고 50여 마리의 소가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감염소의 소각장은 음성군에 소재하고 있어 80%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3월31일 밤 11시59분 전에 소각장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문제는 3월30일과 31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이라 공무원들이 휴무라며 입회해주지 않으면 만사 헛일. 80%의 보상을 받아야 하는 농민들은 비상이었다.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갔는데 군 농축산과 가축방역팀의 김양현 팀장과 이기호씨, 이용규씨는 야근까지 불사해야 했다.

가뜩이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기정 사실화 돼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아는 공무원들이 휴무 일에 그대로 놀 수가 없었다.

이같은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휴무 일이라 입회를 꺼리고 업무가 시작된 4월2일 입회했다면 보상액은 60%에 그쳤을 것이라며 80%까지 보상받도록 하기 위해 농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방역팀의 이기호씨와 이용규씨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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