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흥 섭 시인
빗장을 꽉 잠그고 겨울 잠자든 천하만상입춘대길 잠긴 대문 화들짝 열고
아리랑 고개로 살며시 선명한 빛깔로 오네.
가는 세월 그 누가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자 뉘뇨 세월의 수레바퀴는
일분일초도 머물지 않고 돌다.
봄이 오는 속삭임 들려오네.
쉬지 않고 따라 도는 수 월래 속에
저물어 가는 인생사도 막을 자 뉘뇨
만물중의 사람은 榮長이라 했든가,
明長이라 했든가
칠팔십 고령들아 아차하면 실수 투성
거짓없고 술수없는 자연을 먹고 산 삶
초롱초롱 정신 차려 정결한 맘
더 더욱 갈고 닦아 아름답고
정겨운 이 땅에서
분명히 내가 살고 같다고
후회 없이 웃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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