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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신문
  • 승인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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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 필 수필가/영진사 대표
돈으로 모든 것이 평가받고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하고 돈만 있으면 행복해 질 것이라고 믿고 행동하고 있다.
"부자 되십시요"라는 말이 덕담으로 자리 매김을 해 놓고 있지만 무리가 많아 보인다.

"왜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편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대게의 경우 그렇게 말한다.

일하지 않고 편하게 놀고 지낼 수 있는 것이 목표이고, 빨리 벌어서 서둘러 쉬고 싶은 마음이니 모든 것을 거칠게 만들어 놓고야 만다.

돈에 가치를 두니 돈 있는 사람들이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해도 할 말들이 없다.

먹고 노는 일상을 꿈꾼 것이니 백수나 건달이 선망의 대상이 되어도 할말이 없는 세상이다.

돈이 목표였으니 일이 힘들고 그것을 극복했으니 그에 따른 보상 심리도 클 것이다.

장사하는 사람이 아무리 폭리를 취해도, 터무니없는 급료를 요구해도 너나없이 그렇게 목표치를 정하고 살고 있는 터이니 아무도 탓하지를 못한다.

돈이 전부인 세상은 감동이 없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17살부터 장사 길에 들어서서 어렵지 않게 재산을 만들어 놓고 살기도 해 보았다.

부자로 향한 끝이 없는 욕망은 더 큰 부자를 보며 항상 억울해 했고 자신의 무능을 탓했고, 보다 더 이로운 위치에서 인생을 시작 하지 못한 것을 원망하기만 했었다. 끝내는 보다 편한 인생을 위해 도박을 시작했고 모든 것을 잃는 파국으로 끝이 났다.

그러다 인생의 새로운 가치관을 만나고부터 나의 일상은 참으로 달콤하고 행복하다.

인생이라는 것이 편하게 살기위해서가 아니고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지금 누구보다도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이 행복감을 만난 것은 죽는 날까지 일하다 죽겠다고 다짐을 하고부터이다.

내가 목표 하고 있는 것은 돈이 아니고 일이다.

일이 즐거우니 일이 힘들지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이 고맙기만 하다.

일은 잡념을 사라지게 한다.

시간이 없으니 무료함이 없고, 심심한 틈이 없으니 잡기와 접할새가 없다.

일이 목표이니 어떤 댓가가 적어도 시비할 필요가 없고,돈이 목적이 아니니 몇푼안되는 차이는 끝끝내 찾아내서 명명하게 밝히는 일이 없어질만큼 대범해졌다.

돈 있는 자에게 굽신 할 필요 없고, 누가 돈을 벌었다는 말에 배 아플 일도 없다.

돈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니 씀씀이가 넉넉해 졌다.

일하기 편한 옷만 필요하고 일에 몰두해 있으니 남의 이목이 두렵지가 않다.

배운 사람, 권력 있는 자, 돈 있는 자, 어느 누구도 부러워 할 이유가 없어졌다. 오히려 편하게 지내는 자가 불쌍하고 그 삶이 고통 같은 기운에 휩싸여 있을 것 같은 공포가 느껴진다.

사람들이 일과 운동은 틀리다고 말을 한다. 내가 볼 때는 노동을 천시하는 대표적인 언사라고, 그 말은 수정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일년 동안 뛰듯이 살고 난 지금 뼈와 살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단단해 졌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밤에 다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했다면 나는 쓰러졌을 것이다.

일을 즐겁게 하는 것, 주어진 일에 흔쾌히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도랑치고 가재 잡듯이 가장 자연스런 운동이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평생 아버지와 같이 살았다. 아버지의 모습은 다양한 모습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 많은 추억 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아버지가 인삼 농사를 지으면서 힘든 노동을 하는 환영이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일하시던 모습은 아버지의 부정정인 전부를 지워 버린다.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항상 숭고한 마음을 갖는다. 그것은 끊임없이 일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임을 누구도 부정을 못할 것이다. 일하는 모습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힘이 있다.

일은 어떤 종교보다도 우선하는 교훈이 있다.

일을 겁내지 않고 재미있게 하면 틀림없이 부자는 덤으로 된다.

일하는 것이 전부인 세상은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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