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쌀 철저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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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쌀 철저한 관리 필요
  • 송진선
  • 승인 2007.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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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매품종 확대로 향후 ‘혼합미’인식 심어줄 소지도 있어
■ 양곡표시제 사항 변경

벼 수매품종을 3개 이상 5개까지 허용하는 등 올해 수매품종을 크게 확대해 자칫 보은군 쌀이 혼합미로 전락할 소지가 높아 장려금 지급품종 선정 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군은 올해 공공비축미 수매품종으로 추청, 대안, 삼광벼를 확정했고 보은농협은 지난해 추청, 대안벼만 자체수매 품종으로 했던 것과 달리 올해 추청, 대안, 삼광, 온누리, 세계화 5개 품종으로 확대했으며 남보은 농협은 새추청, 동진, 주남, 온누리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을 수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RPC마다 품종별 보관할 능력이 안돼 혼합 보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도 대부분 RPC 사일로에 혼합 저장하는 수매관행으로 보면 보은군 쌀은 가공해 판매할 경우 포장재에 혼합미로 표기해야 한다.

그동안은 RPC에서 혼합 보관돼 벼를 가공해 판매해도 포장재에는 일반벼로 표기해 혼합 유무를 알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양곡 표시사항이 변경돼 혼합 유무를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 수 있게 됐다.

올해 바뀐 표시사항은 벼를 도정해 판매할 경우 주 품종 외에 다른 품종이 20%이상 섞이면 혼합미로 표기하게 돼 있어 결국 보은쌀은 단일 품종의 쌀이 아닌 혼합미로 인식시키게 되는 것.

즉 대안벼가 90%이고 다른 품종이 10%이면 대안벼라고 표기할 수 있으나 대안벼에 다른 오대벼나 삼광벼가 20% 섞일 경우 대안벼 80%, 오대벼 또는 삼광벼가 20%로 섞였음을 표기해야 한다.

농민들은 보은지역 쌀로 지은 밥맛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수매가 진행되고 가장 맛있는 상태로 벼를 보관하기 위해 초저온 사일로를 설치한다고 해도 혼합미로 표기돼 보은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추락은 불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들로 부터 신뢰가 하락되면 보은쌀이 팔리지 않아 당장 내년부터 수매에 영향을 끼치게 돼 있고 농민들은 벼를 팔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수매의 품종 확대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민들은 시중 밥솥의 기능이 우수해 어느 집이나 밥맛이 우수해 밥맛이 좋은 쌀이라고 홍보는 하나 사실은 밥맛보다는 품종싸움이라며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이천쌀 등 경기미가 추청벼라고 홍보하고 최근 쌀산업이 급성장한 청원생명쌀과 생거진천쌀도 추청벼로 홍보돼 소비자들에게 가장 밥맛 좋은 쌀은 추청 벼라는 인식이 성립돼 있다.

이에 따라 수매품종은 다양화 하더라도 장려금을 지급하는 품종은 하나만 선정해 별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용, 농민들이 장려품종을 선택해 식재, 향후 품종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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