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피해입은 사과농가 판로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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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피해입은 사과농가 판로 막막
  • 보은신문
  • 승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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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는 지장 없으나 거져 가져 가려고만 해 ‘사과 구입해주자’ 여론
지난 5일 내린 우박으로 인해 산외면 산대2리 사과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판로가 막혀 애를 먹고 있다.

유청열씨와 송광준씨 등 피해농가들에 따르면 아침 7시경부터 성인 엄지손가락 굵기만큼의 우박이 30분동안 내려 유청열씨의 과수원 전체 3800여평의 사과와, 송광준씨의 과수원 약 2000평의 사과 전체에 멍이 생기는 등 흠집이 생겼다.

외관으로는 우박피해를 입었는지 확연히 구분할 수 없으나 껍질을 벗기면 검게 멍이 생겨 소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로 인해 시세인 15㎏ 상자당 최고가가 7, 8만원인 것을 감안하고 중급, 하급까지 포함해 평균 15㎏상자당 5만원씩으로 계산한다고 할 때 3800평에서 3000상자를 수확, 5000만원 수입을 예상했던 유청열씨와 약 2000평에서 1500상자를 수확해 2500만원 수입을 예상했던 송광준씨는 이번 우박으로 인한 피해로 5만원도 못받게 돼 있어 농가의 피해가 상당하다.

서리를 맞으면 ‘꿀사과’가 될 정도로 당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농가는 서리가 한 번 더 내리면 수확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수확을 미루고 있다가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더욱이 정부의 농어업재해대책법에는 서리, 우박피해의 경우 군 전체에서 30㏊ 정도 피해를 입어야 보상이 이뤄지는데 이번 우박피해는 여기에 미치지 못해 농업재해 발생에 따른 복구 지원지침에는 해당되지 않아 농가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일부에서는 흠집만 있을 뿐 상품성에는 크게 차이가 없으나 거저가려고만 하고 있어 농가의 마음을 더욱 상하게 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은 1년 농사를 망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들 농가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사과 구입해주기 운동을 전개해 피해를 다소나마 덜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들은 보은농협의 농작물 보험에 가입, 현재 보험 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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