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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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가는 소리
  • 보은신문
  • 승인 2006.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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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순 이(삼승 선곡1구)
시월이 가는 소리 스르르 문을 연다
시월이 타박타박 힘없이 걸어가네
겨울을 맞이하랴 어디로 갈까

아침저녁 싸늘한 찬바람은
옷깃을 파고들고
문틈으로 세어드는 찬기는
뺨을 스치네

돌 사이 뜰 사이 슬피 우는 풀벌레 귀뚜라미
가는 10월 아쉬워 이별하며 슬피 우네
한가위 추석을 뒤로 미루고
춧석춧석 10월이 걸어가네

도로가에 코스모스 가을을 작별하며
살레살레 손 흔들고 가는 시월 이별하네

가는 시월은 내년 이때 다시 온다만은
가는 청춘 10월 따라 어디로 가나
휘영휘영 가는 10월
후이후이 재를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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