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관악역 남쪽 광장에는 ‘재경 보은중학교 동문 산악회’ 플래카드가 휘날렸다. 10시가 되자 여기저기에서 “야∼ 오랜만이다!! 그래 반갑다!!!” 삼삼오오 기수별 동문들로 시끌벅적했다.
하늘은 높고 햇살마저 따뜻해 산을 오르며 동심으로 돌아간 150명의 동문들은 가족의 손을 잡고 흐르는 구슬땀도 아랑곳 하지 않고 너무도 밝은 얼굴로 등반했다.
오태영 회장은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 마치 고향에 온 분위기입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부부동반으로 등반을 하니 삼성산을 보은인이 울긋불긋 달구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늘 하나입니다. 선후배가 사랑으로 똘똘 뭉쳐 어려운 일은 함께 헤쳐 나가고 좋은 일은 서로 나누며 객지생활의 외로움을 함께 달래며 내 고향을 잊지 맙시다” 라고 말할 때는 잠시 자리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그것도 잠시 준비해간 도시락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막걸리에 담긴 고향 추억에 푹 취했다. 오태영 회장(12회), 박용국(9회) 속리산악회장, 이정효 전 동문회장(10회), 김덕우 부회장(15회), 김성래 이사(16회)는 선물과 금일봉을 전달해 회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모임마다 살림꾼이 있듯 이흥래 사무총장(21회), 김익세 사무차장(21회), 박광호 총무(21회)는 늘 뒤에서 굳은 일을 도맡아 수고가 많았다.
하산해서 오태영 회장은 다음 모임은 2007년 새해맞이 신년모임을 하겠다며 이 때도 많은 동문들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경 보은중 동문들은 두부찌개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지는 해를 안타까워하고 다음에 또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인사를 건넸다.
/제공 : 장은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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