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속리축전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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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회 속리축전 총평
  • 보은신문
  • 승인 2000.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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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화합 다져
지난 9일 막을 올린 제 23회 속리축전이 우천관계로 행사일정 차질속에서도 문화축제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제22회 속리축전부터 주무대를 속리산으로 옮겨 두번째로 개최하는 만큼 행사자체로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통해 전통문화의 재현과 불교문화와의 접목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는 평가이다. 기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펼쳐질 예정이었던 이번 속리축전 행사가 행사 이틀째인 10일 우천관계로 12일로 변경되면서 행사 차질이라는 불안감이 파급됐지만 11일 법주사 봉축법요식으로 시작된 속리산 탑돌이 및 제등행렬등이 차질없이 진행됐으며 연기된 개막식 행사 및 민속경연대회등은 12일 화창한 날씨속에서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차질없이 진행돼 갑작스런 일정변경에도 커다란 사고없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11일 거행된 법주사 봉축법요식과 탑돌이, 제등행렬 등은 4만여명의 관람인원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각종 공연·전시행사는 보은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수석전시회, 서예·사진전시화가 열려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보은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속리산 산신제와 민속경연대회 등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화합의 한마당을 펼쳤으며 개막 첫날인 9일 저녁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그린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켜 주었으며, 음악회가 끝난 시간에 맞추어 보청천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져 귀가하는 주민들에게 축제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속리산에서 개최된 속리산 산신제와 속리산 탑돌이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보다는 전통문화를 재현한다는 차원에서 원형을 최대한 살려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으며 작년에 이어 이는 전문무용수 60여명이 대거 참여해 법주사를 찾은 불교신도 및 관광객들에게 보은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특히 각 마을별로 참가한 풍물경연대회는 지역주민의 화합은 물론 외지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과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우리음악에 대한 애착을 갖고 경연대회의 참가자나 관람객 모두가 즐거운 한마당을 펼칠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과거 속리축전이 지역주민에게 보여주는 문화행사에서 순수성을 뛰고 전통문화의 재현을 부각시킨 흔적을 볼 수 있었으며 이번 제23회 속리축전은 문화행사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으며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속리축전도 지난해에 이어 일부 사회·자생단체들은 주관 단체로 속리축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행사참여는 물론 성공적인 축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이런반면 부대행사로 펼쳐진 농산물 판매장은 봉축일인 11일만 개장하고 농산물과 관련없는 빈대떡을 판매하는등 장소선정 및 운영미숙을 보여 농산물 홍보에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기도 했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접지역에서 사물놀이 연습이 진행돼 본행사장 분위기를 흐려놓는 모습과 산신제와 같은 엄숙한 행사에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채 진행돼 행사진행의 원활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보은을 대표하고 보은과 속리산을 알릴 수 있는 축제로 변화시키기 위해 보은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지역민의 사명임과 동시에 속리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지역문화 창출을 떠나 미래의 보은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행사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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