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울산·포항 출향인 화합, 보은에서도 대거 참석해 축하
태풍 산산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 속에서 개최된 영남권 보은인들의 한마당 잔치는 타향에서 고향의 추억을 먹고사는 이들을 더욱 단합시켰다.지난 17일 재울산 보은향우회(회장 이달권)의 주관으로 울산공고체육관에서 개최된 영남권 한마당큰잔치는 2004년 영남지역 거주 보은 출신들의 애향심 고취와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재 대구 군민회(회장 김창환) 주관으로 처음 개최된 이후 지난해에는 부산에서 개최됐으며 이번 울산대회가 세 번째이다.
울산 향우회원을 비롯해 부산 군민회(회장 양창우)와 대구 군민회(회장 김창환), 포항 향우회(회장 이봉흥) 회원들이 참석해 보은인들의 의기투합을 벌인 이날 보은에서도 이향래 군수를 비롯해 김기훈 군의회 의장과 군 실과소장 및 읍면장, 사회단체장과 농민들도 참석해 영남권 향우회 체육대회를 축하하며 출향인과 어우러져 친목도 다지고 고향사랑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보은군과 본사에서 후원한 체육대회에서는 2인삼각 달리기, 럭비공굴리기, 단체줄넘기 등 개인기가 아닌 화합을 해야만 승리하는 게임으로만 구성하고 각 군민회별 대결로 경기를 펼쳐회원간의 단합을 도모했다.
체육관 밖은 태풍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세찬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체육관 안에서는 세상시름 다 잊은 듯 회원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았다.
마음은 이팔청춘인데 헛발질이 다반사이고 목표를 향해 공을 차지만 마음 같지 않게 제멋대로 굴러가는 공을 따라가느라 숨이 찰 정도이지만 굳어있는 몸도 풀고 마음도 풀며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군민회별 노래자랑을 펼치는 마당에서는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기라도 하듯 열정적으로 놀며 향수를 달래고 군민회간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 됐다.
대회를 주관한 이달권 재울산 향우회장은 “영남지역 출향인과 보은군민이 하나가 돼 손에 손잡고 옛날 고향마을 초등학교 운동회 때 들뜨고 신나던 기분으로 돌아가 맘껏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한 이날 △종합 우승은 포항 향우회 △준우승은 부산 군민회 △대구 군민회와 울산향우회는 화합상과 우정상 받았다.
영남 향우회 체육대회에는 지역 농특산물인 밤고구마를 비롯해 누에·뽕잎 환, 태양초 고추, 표고버섯, 칡즙, 배즙, 포도즙, 흑미 등을 가져가 950여만원 상당을 팔았으며 군에서는 홍보용 현미쌀(800g) 400봉을 향우회원들에게 제공해 고향의 맛과 사랑을 느끼게 했다.
한편 재울향우회에서는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이사장 이향래)에 193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내년에는 포항향우회에서 주관해 영남지역 출향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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