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삼존불 금옷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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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삼존불 금옷 입었다
  • 송진선
  • 승인 2006.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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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여원 들여 개금, 유물 복장 회향식 개최
국내 최대 소조불상(진흙으로 빚은 불상)인 법주사 대웅보전 소조삼불좌상(塑造三佛坐像, 보물 1360호)이 금 옷으로 갈아입고 점안의식을 가졌다.

총 3억여원을 들여 불상의 낡은 표면을 벗겨내고 금을 입히는 개금불사(改金佛事)를 완료한 법주사는 지난 12일 신도 및 관광객, 주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존대불 개금불사 및 복장봉안불사 회향대법회를 가졌다.

개금불사를 한 삼존대불은 국내 최초로 완전 해체 복원중창해 지난해 10월 낙성식을 가진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안에 있는 불상으로 표면이 심하게 훼손돼 4개월간 개금불사를 추진해 이뤄졌다.

삼존불 개금에만 국가 공인 개금 전문가 등 연 인원 800여명이 투입됐고 개금은 박준수씨에 이어 김성규 개금장이 담당했다.

또 삼존불상 몸 안에 봉안한 복장 유물은 신도 2000여명이 쓴 금강경, 법화경, 반야심경 등 경전 2000여권이다.

이번에 금옷으로 갈아입은 삼존대불은 1626년(인조 4년) 조성된 것으로 본존불(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아미타불, 우측에 석가모니불이 위치하고 있다.

불상 높이는 각각 5.09m, 4.92m, 4.71m로 현존하는 국내 소조불 가운데 가장 크다.

도공 주지스님은 “불상을 장엄(莊嚴)한다는 것은 곧 자기의 청정법신(淸淨法身)을 장엄하는 것이며 무명(無明) 번뇌의 업장(業障)을 녹이는 것”이라며 “반세기 만에 새 옷을 입은 삼존 부처님의 광명이 우주법계를 더욱 밝히고 성불의 세계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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