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최 한우축제 성공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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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최 한우축제 성공 맛봤다
  • 보은신문
  • 승인 200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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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으로 열린 소싸움·품평회·시식회 등 군민 4000여명 운집
품질이 우수한 소고기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이미 이름이 높은 보은군이 소싸움 축제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높였다.

지난 3일 뱃들공원 및 보청천 둔치에서 한우협회 군지부(지부장 조위필) 주관으로 열린 한우축제는 소싸움 대회를 비롯해 품평회, 보은 한우 시식회 등이 펼쳐졌다.

고추를 따는 등 영농에 종사하느라 허리를 펼 날이 없었던 4000여명의 주민은 모처럼 한우축제의 장으로 나들이 해 소들이 겨루는 씨름을 보고 자태를 뽐낸 한우를 눈여겨보고 부드럽고 담백해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보은 황토한우 불고기 2마리 분량을 삽시간에 먹는 등 모처럼 망중한을 즐겼다.

또한 한우인들이 자축하며 펼친 노래자랑 시간에는 참가자 및 주민들에게 추첨권을 배부해 세탁용 세제와 선풍기, 텔레비전 등 경품을 타 가는 행운을 갖게 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로 치러졌다.

이번 행사의 백미로 손꼽힌 소싸움 대회에는 전국 규모로 치러지는 소싸움이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경북 청도를 비롯해 대구, 의령, 진주, 창녕, 함안, 창원, 김해 지역의 이름난 싸움 소 8마리가 출전해 힘과 기술을 겨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국민속투우연합회 김병훈 회장이 참석하고 협회 소속 강용기(48, 김해) 해설위원이 소들의 열전을 직접 생중계한 이날 대회에 출전한 싸움 소들은 총 상금 5000만원, 대상 1500만원 상금을 걸고 출전하는 유명 소들이다.

다행히 한우협회 보은군지부는 어려운 걸음을 한 이들 소들에게 큰돈을 들이지 않고 100만원에 보은군까지 출장을 오게 해 투우경기를 펼쳐 보은군민들에게 신명나는 한판을 구경하게 했다.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된 소싸움의 명장 10살‘장군’이도 출전해 경북 의령에서 출전한 ‘대부’를 이겨 박수를 받았다.

한우 품평대회에는 암소와 수소, 송아지 등 20마리가 출전해 소의 생김새, 크기 등을 심사해 큰 소 황소는 조우진(산외 장갑)씨가 출품한 황소가 차지했고 이상철(삼승 천남)·이복석(회북 용촌)씨가 출품한 소가 뒤를 이었다.

암소 1위는 김금득(내속 하판)씨가 출품한 암소가 차지했고 양하석(회북 죽암), 이길재(탄부 평각)씨가 뒤를 이었고 송아지는 김재복(보은 학림), 황선배(보은 중초), 오전수(회북 송평)씨가 각각 등위에 올랐다.

한우인들의 노래자랑에서는 내속리면 신영미씨가 대상을 차지했고 박순녀(내북)씨는 금상, 이상열(산외)씨 은상, 이종철(마로)씨가 동상을 차지했다.

조위필 한우협회 보은군 지부장은 “그동안 한우를 사육하면서 동네 주민들에게 냄새 등 불편을 끼쳤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한우사육농가와 주민간 화합을 이끌고 보은 한우의 우수성도 널리 알렸다”며 “보은 한우축제를 타 지역과 차별된 축제로 발전시켜 내년에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결산 결과 총 5000여만원이 소요된 가운데 3000여만원 상당을 한우회 임원진과 각 면단위 작목반 등에서 분담하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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