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원 높은 지방자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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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원 높은 지방자치를 기대하며
  • 보은신문
  • 승인 2006.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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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병 욱 (충남 아산/내북 법주)
앞으로 4년간 한 고을을 책임지고 나갈 지방자치 단제장과 공정하고 적법하게 행정을 추진하고 합리적으로 재원을 배분하는지를 적절히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당선되고 주민의 참여와 축복 속에 지난 7월3일 제 4기 지방자치가 출범했다.

그동안 짧은 연륜 속에서도 10여년이 지나고 주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방자치가 착실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특히 이번 지방의원들은 명예직에서 유급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 다수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지방자치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새로이 군정을 이끌고 갈 일꾼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간 수준 높은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명심할 사안들이 있다.

첫째 당선자들의 지역경제 활성화 비전제시를 기대한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의원들을 축하하면서 당선자들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찬성하거나 반대한 모든 사람들의 정서를 화합하고 단결하는 방향으로 시책을 추진하되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둬야 한다.

우리 고장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의 하나라는 불명예를 하루 빨리 벗어 던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소금강이라 불리는 국립공원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리적 특성을 살린 지역 특산물을 더욱 육성하고 꾸준히 개발하면서 공해 업종이 아닌 생명공학 등 청정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실버산업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며 농업인력 고령화에 따른 후계자 육성대책도 시급한 과제로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리고 지방의원들은 전문식견과 경험을 살려 폭넓은 시야와 긴 안목으로 우 리 고장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참된 일꾼이며 공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

둘째 지역주민들의 자기혁신을 기대한다.
우리 농민들은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맞아 힘든 고개 길을 넘고 있다. 안으로는 식생활 다양화로 쌀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이 진행되고 밖으로는 농산물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한미 FTA가 곧 체결될 전망이다.

세계무역 자유화물결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각 국가의 형편을 감안하더라도 농업도 예외를 받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수많은 장애요인이 있지만 농민들은 굽히지 않고 지칠 줄 모르며 강한 의지로 파고를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작물재배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지역특성에 맞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품종이 무엇이 있는가를 고심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며 단순 생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가공할 수는 없는지, 판로 전략은 적정한지도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행정지원 요청도 가능할 것이다.

농민 스스로 노력하고 혁신적 사고를 실행에 옮길 때 희망의 길이 열릴 것이다.

셋째 공무원들의 참다운 봉사행정 서비스를 기대한다.
우리고장의 살림을 꾸려가는 것은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어떤 사고와 행동으로 주민을 대하고 업무를 처리하는가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풍토 마련이 관건이 된다. 이번 단체장으로 당선된 사람은 인사를 단행함에 있어 합리적 기준과 능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공정한 인사를 실시해 공직 사회가 동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능한 공직자는 기획능력을 갖고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된 사업예산을 많이 확보해야 지역경제 활성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후 공무원들이 윗사람의 비위만 맞추려는 소신없는 공직자가 많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공과 사는 분명히 하고 업무관련 법규도 끊임없이 연찬해 현실에 맞지 않는 조항은 개정될 수 있도록 하면서 모든 민원을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처리한다면 주민들의 찬사와 박수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한 차원 높은 지방자치는 주민과 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직자들은 그 중심에서 주민의 욕구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지역내외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한 역량배가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새로 출범한 지방자치 4기를 맞아 내 고장이 생동감 넘치는 활기찬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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