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보은중학교 동문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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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보은중학교 동문회 총회
  • 송진선
  • 승인 200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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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아니냐 야 정말 반갑다
지난 19일 재경 보은중학교 동문회 정기총회 및 체육대회가 개최된 서울 한복판 서울 신구로 초등학교 운동장이 보은중학교 졸업생들 때문에 왁자지껄했다.

모처럼 만에 친구도 보고 후배도 보고 선배도 보는 즐거운 날, 동문회가 있는 날은 동문마다 열일 제쳐두고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겼다.

친구들과, 동료들과, 가족들과 산에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자고 했던 날이지만 모든 것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같은 동문들의 참여열기는 한 여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운동장을 후끈 달궜다.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재경 보은중학교 동문들은 물론 보은에서도 재경 동문회 초대 회장을 지낸 이환욱 회장 ,조충길 총동문회 등 임원과 청주 윤입현 회장 및 고창식 사무총장, 대전 김진원회장 및 김재현총무 등 각 지역 동문회에서도 참석했다.

백발 성성한 은사들도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제자들 모임에 참석해 사제간의 정을 두텁게 했으며 동문이면서 모교 교장을 맡고 있는 김한식 보은중학교 교장도 자리를 같이했고 임병옥 재경군민회장과 구운회 재경 보덕중학교 동문회장 등 임원도 참석해 보은중학교 동문과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속리산, 구병산, 금적산, 삼년산으로 팀을 나눠 정부미 포대 입고 뛰기, 굴렁쇠 굴리기, 배구공 차기,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치르며 동문간의 화합도 다져졌다.

정부미 포대를 입고 토끼처럼 껑충껑충 뛰어 겨우 반환점을 돌아 골인지점에 이르렀는데 그만 넘어지기도 하고 굴러가기를 거부하는 굴렁쇠를 굴리며 어린이처럼 좋아라 하는 모습이 밤톨 처럼 머리를 빡빡 밀고 이제 중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들 같은 모습이었다.

경기를 벌이는 동문들이나 경기를 구경하는 동문들이나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시합을 벌이고 서로 1등 했다고 우겨 성적이 번복되는 실수도 일어나긴 했지만 꼴등을 한 팀에게 더 큰 부상을 제공해 기쁨을 배가시켰다.

특히 동문회원 부인들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동문회에 참석해 음식을 준비해 상을 차리고 대접하는 등 내일같이 나서서 봉사하는 모습에 모두가 박수를 보내며 고마워 했다.

엔돌핀이 마구마구 샘솟는 하루를 보낸 동문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로 임기를 다한 이정효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지금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서 당초의 다짐을 과연 몇 %나 이뤘는지 깊이 자성해본다며 그동안 여러 모임과 행사를 할 때 마다 많이 참석하고 따뜻하게 격려해준 동문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물러나며 그 사랑의 빚은 평생을 잊지 않고 두고두고 갚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감췄다.

한편 신임 임원진 선출에서 회원들은 12회인 오태영씨를 신임회장에 선출했고 김덕우(15회)·홍정표(19회)씨를 감사에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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