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 복숭아 적과도 하고 봉지 씌우기도 실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과수농가에 대한 일손지원을 펼치고 있다. 농촌인력의 감소와 고령화로 적기 영농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보은군이 일손돕기를 범 군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특히 이번 일손지원은 5·31 지방선거 관계로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 회북 눌곡에서
보은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박병욱)는 5일 회북면 눌곡리 박익수(60세)씨 배 밭 1500평에서 적과 작업을 실시했다.
일손 지원을 받은 박씨는 “지방선거 때문에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적과 시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적과 작업을 실시할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 적과는 일년의 풍·흉을 좌우하므로 봉사활동 시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기 때문에 필요시 연락하면 과수 담당자가 출장해 직접 지도하고 있다”며 “적과 기술이 없는 단체의 봉사활동은 꼭 농업기술센터에 연락해 기술교육 후 작업을 실시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농축산과·탄부면, 탄부 하장에서
일손돕기 지원창구를 개설한 농축산과(과장 박노영) 직원 17명은 지난 7일 탄부면 하장리 이재각(50)씨 농장에서 사과적과 및 너트달기 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탄부면(면장 최맹환) 직원 7명도 함께 일손돕기를 펼쳤는데 따가운 햇살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전체 1000여평의 사과 과수원에서 미처 솎아내지 못한 것을 쏙아내는 등 허리를 펼 시간도 없이 일손돕기를 했다.
이재각씨는 봄철 내내 들판에서 사는데도 늘 일손이 부족하다며 언제 다 적과를 하고 너트를 다나 한숨만 나왔는데 이렇게 농축산과와 탄부면에서 일손을 지원해줘 일을 수월하게 마치게 됐다며 고마워 했다.
종합민원실, 내북 동산에서
종합민원실 직원 20명은 지난 8일 내북면 동산리 김기홍씨 배 과수원 1500평에서 적과작업을 도왔다.
농가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 직접 도시락까지 준비해간 종합민원실 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을 돕는다는 기쁜 마음으로 봉사해 피곤함도 잊었다.
일손을 지원받은 김기홍씨는 동네에서 일손을 구하려고 해도 맨 노인들이고 또 적과를 할 수 있는 일손을 구하기도 어려워 힘이 들었는데 공무원들이 도시락까지 준비해오니까 우리 일손을 얼마나 덜어주는지 모르겠다며 거듭 인사를 했다.
환경위생과, 내속 갈목에서
군 환경위생과(과장 김성환) 직원 15명도 지난 8일 내속리면 갈목리 이관순(40)씨 복숭아 과수원에서 봉지씌우기 작업을 벌였다.
1300평이 넘는 과수원을 부녀자 혼자 농사를 지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안 환경위생과 직원들은 팔을 걷어 부치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봉지씌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관순씨의 복숭아 과수원은 봄에도 복숭아 작목반 회원들이 나서서 전정 작업을 도와주는 등 복숭아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이다.
일손 지원을 받은 이관순씨는 언제 봉지를 씌우나 걱정을 했는데 공무원들이 직접 나사서 이렇게 봉지를 씌워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들 실과 외에도 △기획감사실과 삼승면 직원들은 12일 내망1리 황대연씨 사과과수원에서 봉지씌우기 작업을 벌이고 △재무과는 14일 보은읍 노티리 박창원씨 과수원 1500평에서 사과너트 달기를 펼칠 계획이며 △문화산림과는 15일 보은읍 용암리 장시홍씨 농장에서 표고목 세우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보건소는 16일 마로면 송현리 홍재서씨 포도농장 1000평에서 포도 알솎기 작업을 벌이고 △행정과는 20일 산외면 길탕리 정충기씨 인삼밭에서 제초작업을 할 계획이며 △재난안전관리과는 23일 마로면 변둔리 정도빈씨 고추밭에서 제초작업을 한다는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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