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수-신임 군수 첫 인사가 행정 성패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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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파수-신임 군수 첫 인사가 행정 성패에 중요
  • 송진선
  • 승인 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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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로 보은군 수장이 바뀌면서 공무원들이 과연 신임 군수가 어떻게 인사를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단체장이 교체되는 경우 공무원의 줄서기, 선거운동 개입 등의 문제가 확인되면 곧바로 인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직 단체장과 대결한 우리 지역의 경우는 공공연하게 이 문제가 떠돌고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 공직자들이 곧 단행될 인사의 폭과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술렁거리는 것은 당연하다.

공무원들 사이에는 당선된 후보를 지지한 쪽에선 승리감에 취해 자기 쪽에 유리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그렇지 못한 쪽은 의기소침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선거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가 갖가지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하는 반증일 수 밖에 없다.

이향래 당선자가 7일 군 업무를 보고받으면서 성과주의, 능력주의 등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새로 선출된 단체장이 행정력을 장악하고 행정쇄신을 통해 지방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인사태풍을 예견하기도 한다.

단체장이 인사권을 선거 승리의 전리품으로 여겨 논공행상의 틀 속에서 ‘내 사람’을 챙겨서는 안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원리다. 인사행정은 모든 지방자치 행정의 근본이다. 적재적소에 능력에 맞는 인사를 배치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사기진작을 시키며, 필요시 직원들의 능력발전을 위해 교육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취약하고 자원이 빈약한 우리 군은 주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발휘하는 공무원들이야말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요 에너지인 것이다. 그들의 에너지가 발산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업무보고시 이향래 당선자가 , 밝힌 인사는 능력위주, 성과주의로 하고 실과소장에게 일 잘하는 직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는 것은 그의 첫 인사단행을 예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연공서열이나 소위 중요부서에 줄대기 하는 인사관행에 쐐기가 될 수 있다.

인사 관행으로 인해 묻혀 있는 유능한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는 것은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필요하다.

이런 인사로 어느 부서가 주요부서이고 어느 계가 중요보직인가에 상관하지 않고 현재 그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승진과 함께 당사자가 가고 싶어하는 부서로 이동시키는 것이며 실과소장에게 일 잘하는 직원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은 실과장에게 책임행정 의무를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지원부서를 원하고 사업부서로 가는 것을 꺼렸던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거의 지역개발과 연계된 일로 일도 많지만 그에 대한 성과가 인정되지 않는 분위기에 중요 감사 대상이고 자칫 징계도 받는데 비해 그들을 보호하는 동료의식이 희박하다.

아마도 대부분의 결정을 군수나 실·과장이 내리는 만큼 하위직을 보호하고 대변하는데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과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승진할 때까지는 다 한 서열이다.

일을 잘하는 직원들이 실과장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부서에 가서 능력을 발휘하면 조직 뿐 아니라 지역발전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라는 명목으로 자기사람을 심기 위한 정실인사이거나 전문성보다도 친소관계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자치행정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인사를 통한 행정쇄신도 필요하지만 공직사회의 안정도 중요하다. 인사가 안정된 행정, 효율성 높은 행정을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일단 7일 이 당선자의 인사 의중을 안 실과소장들은 기대하는 바가 있는 것 같다.

첫 인사 때 적용한 인사원칙을 4년간 그 기조를 유지하면서 단행하고 단체장의 정책철학과 비전을 같이하는 유능한 간부들이 그를 보좌하고 정책집행으로 책임행정을 펴는 보은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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