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파수-누구를 뽑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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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파수-누구를 뽑아야 하나
  • 송진선
  • 승인 2006.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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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에서는 단체장에 3명, 광역의원에 5명, 기초의원은 비례대표까지 3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유권자들은 5월31일 지방선거투표일에 45명의 입후보자들 중에서 자치 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뽑는 일만 남아 있다.

누굴 뽑을 것인가? 유권자 남 1만5034명, 여 1만5239명, 계 3만273명은 45명의 입후보자들 중에서 임기 4년의 일꾼들을 선택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동안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걱정을 해 왔다. 지역경제의 침체, 급격한 인구감소, FTA에 따른 농촌경제 붕괴, 지방세 위축 등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선량들이 차기 임기 4년 동안 이런 문제점들을 잘 해결해 살기 좋은 보은군이 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겨우 3만6000여명에 불과한 보은군민들의 사활이 걸린 아주 중요한 선거이다.

지방자치 단체도 적극적인 경영행정 기법을 도입하지 못하면 급격한 인구 감소로 군세가 위축돼 회사처럼 도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방송 등을 통해 자치단체들이 기업보다 더 치밀한 경영전략으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다. 기업이나 농민 뿐 아니라 지방자치 단체들도 이윤을 추구하며 세수 확충을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능한 리더들이 많은 자치 단체들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켜 주민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

반면 그렇지 못한 리더들이 지역을 이끌면 자치단체가 위축되어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이건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는 45명의 후보자들은 서로 헐뜯는 이전투구의 추한 모습으로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며 법 규정에 위반하는 어떠한 선거 운동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허황된 공약으로 유권자를 현혹하지 말고 권모술수로 민심을 얻으려 하지말고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고 유권자들의 심판과 선택을 받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 유권자들도 사소한 인연으로 리더들을 뽑기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우리 지역의 백년대계의 미래와 발전을 생각해 일꾼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군수 후보 중 누가 미래를 준비하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가,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위기 대처능력과 판단능력을 갖추고 있나, 대외적으로 중앙의 지원을 견인할 수 있는 정치력과 고도의 협상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성공한 자치단체를 보면 훌륭한 단체장이 있다.

지방의원 또한 집행부에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인물인가,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재해석해 의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지방의회의 고유기능인 집행부 견제능력을 갖춘 후보가 과연 누군가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꼭 투표하고 싶은 최선의 후보가 드물다는 사실을 대부분 느끼는 바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권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최선 없다면 차선이라도, 더 나아가 차차선이라도 택해야 한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누구를 뽑을 것인가. 혈연, 지연, 학연이 아닌 어떤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으며 지역에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가를 다시 한 번 살펴서 진정으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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