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2일까지 열린우리당 소속의원 142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의원총회에서 여당의 국회의장단 후보선출 투표에서 국회의장은 임채정 의원, 부의장에는 이용희 의원이 선출된 것이다.
국회의장단 선출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를 거쳐 열리는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표결로 이뤄지며,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5월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17대 지역구 최고령 당선자로 화제를 모은 이용희 의원은 전반기에는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후반기에는 입법부 서열 2위인 부의장에 선출되는 등 자신의 46년 정치 인생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안남 초등학교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5대 민의원에 출마해 정계에 진출한 이용희 의원은 6대 때부터 11, 14대를 제외하고 그동안 11차례 총선에 출마해 이번 17대까지 네 번의 금뱃지를 달았다.
9대 국회에 처음 진출하기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남인 고 육인수(陸寅修·당시 공화당) 의원 등에게 밀려 4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유신정권이 막을 내린 11대에는 신군부 정치규제에 묶여 출마자체가 무산됐다.
12대 이후 신군부 핵심인물인 박준병(朴俊炳·당시 민정당) 의원을 만나 고전하던 그는 13대 때 서울 영등포 을로 지역구를 옮겨 김명섭(金明燮·당시 민정당) 의원과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석패했다.
또 여당(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나선 16대 선거에서는 심규철(沈揆喆·한나라당) 의원과 맞붙어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셨지만 2004년 실시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심규철후보를 물리치고 4선고지를 밟았다.
이 의원은 “믿고 도와준 군민들의 덕택에 부족한 사람이 주요 직책에 오르게 됐다”며 “국민이 편안하게 지켜보는 정치 구현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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