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선거 정당 대리전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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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선거 정당 대리전 구도
  • 김인호
  • 승인 2006.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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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이번엔 없어, 1998·2002년 무소속 당선과 극명
보은군수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종기 현 군수가 추대되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던 보은지역 단체장 선거구도가 정당공천자 일변도로 거의 굳혀질 전망이다.

이는 지방자치제 실시 후 역대 보은군 지방선거와 비교해 처음 있는 일이고 연거푸 두 번의 무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전례로 봐 무소속 바람이 어느 지역보다도 드셌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당공천은 곧 당선이란 인식이 출마후보자간 확산되면서 후보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극히 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보은군수 선거전은 정당 간 대리 전 양상을 띠게 돼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있을 대선과 총선에서의 향방을 사전에 어느 정도 가름할 수도 있어 보인다.

보은군은 과거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제외한 2002년과 1998년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단공천 후보들이 개정된 선거법으로 사전 소속 정당결정에 반기를 들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을 것이란 예측을 빗겨간 데다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하리라던 후보자가 하향조정했거나 또 기타 이유로 사실상 출마자체를 포기한 상태다.

올해 초까지 보은군수 예비후보자로 7명이 거론되었고 실제 이들은 본보에 출마의사를 비추면서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계속해 강행하고 있는 예비후보군으로는 국민중심당 김기준씨와 열린우리당 이향래씨, 한나라당 박종기 후보자 등 3명만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 중 김기준 전 충청투데이 기자와 이향래 전 도의원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선관위에 마쳐 종횡무진 표밭을 누비고 있으며, 박종기 군수도 26일 한나라당 보은군수 예비후보자로 추대돼 현직에 정당이란 거대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가도를 향한 선거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한나라당 보은군수 예비후보를 강력하게 희망했던 정상혁 전 도의원은 결국 경선을 코앞에 두고 경선를 실시해보지도 못하고 좌초하고 말았다. 그는 경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한때 무소속 출마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군수후보로 나서는데 실패하고 더 나아가 한나라당 거취 여부조차 세인들의 관심거리로 등장하는 비운을 맞고 있다.

이에 앞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품었던 김정인씨는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로 선거 고삐를 돌렸고 열린우리당으로 출마를 희망했던 수의사회 충북지부장 조부제씨와 삼년산향토사연구회장 최규인씨도 이달 초에 출마의사를 접었다.

이에 따라 오는 5.31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 이향래씨와 한나라당 박종기씨, 국민중심당 김기준씨 등 3파전으로 일단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5월 16∼17일까지가 지방선거 입후보자 등록기간이어서 보은군수 후보군에 어떤 돌발 변수가 일어날지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있다.

# 1995년, 1998년, 2002년 선거
1995년 6.27선거에서는 민자당 곽동국, 민주당 김종철, 무소속 박홍태씨가 출마해 3파전을 벌였으나 김종철 전 군수가 초대 민선군수로 당선됐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회의 이향래, 자민련 이영복, 무소속 곽동국, 무소속 김종철, 무소속 이봉로, 무소속 주진성씨가 보은군수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김종철 후보자가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박종기 후보가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종철 전 군수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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