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혼전 순결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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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혼전 순결을 아는가?
  • 송진선
  • 승인 200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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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병 연 / 마로관기/ 시인·수필가 /청주시청 근무
서울대 1학년 여학생 중 38.1%는 혼전 성관계에 대하여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서울대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1년 전보다 순결을 더욱 중시한 통계여서 그래도 다행이다. 61.9%의 여학생이 문제이지만 세태가 아무리 변해도 혼전 순결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비록 젊은 여성들이 배꼽을 내놓은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지만, 1967년 미국에서 활동하던 가수 윤복희가 김포공항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올 때, 여자가 수치스럽게 허벅지를 드러냈다며 거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정비석의 소설을 영화화한 자유부인도 불륜을 다룬 퇴폐 문화의 첨병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요즘은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성행위까지 연기하는 남녀 배우들을 보고도 잠잠한 것을 보면, 아닌 게 아니라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처럼 됐다.  이제 청춘 남녀들이 대낮에 길거리나 공원에서 키스하는 광경은 보통 일이고, 부모 몰래 동거하는 대학생들, 재혼을 당당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등 요즘의 성문란은 도가 지나쳤다. 남성의 95% 이상, 여성의 80% 이상이 혼전 경험을 한다.  물론 보고서의 통계이다. 남성은 주로 군대 가기 전 술자리 후 첫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사회생활 하기 직전인 20대 초반에 첫경험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혼전 순결은 가장 성스러운 몸가짐이며 건강하고 신성한 육체관리이다.  첫경험을 가진 사람과 결혼하지 않는 한, 혼전의 성관계는 평생 동안 마음속 멍에가 된다. 근래 남녀 고등학교에서 순결운동을 벌이고 학생들이 선서를 하는 사례를 봤지만, 성생활이 개방적인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혼전 순결 지키기 캠페인을 전개해왔고 지금도 한창이다. 흔히 숫처녀나 숫총각은 괴짜나 박물관적 존재로 취급되기 일쑤이지만, 순결을 지킨 10대가 학업에서나 경제적으로 좀더 성공적인 인생의 승자가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정열은 불같이 일어나는 감정이지만, 정욕은 이성에 대한 성적인 욕망이다. 정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정열은 야수와 같은 성적 욕망, 즉 야욕이다. 기성세대의 문란한 성도덕이 젊은이들의 성의식을 오염시키고 있지만, 청춘 남녀들이 스스로 성윤리를 지켜야 한다. 혼전 순결은 향기로운 꽃임과 동시에 싱그러운 풀이다. 그래서 혼전 순결은 아름다운 것이며 행복한 미래로 가는 징검다리인 것이다.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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