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3중 터널로 기름값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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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 3중 터널로 기름값 절반
  • 김인호
  • 승인 2006.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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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속 구인 이계규 이석순씨 부부
날로 치솟는 기름값을 3중막 터널 설치로 기름값을 절반으로 줄인 농가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외속리면 구인리 이계규·이석순씨 부부.

2003년부터 시설하우스에서 꽃 재배를 시작한 이들 부부는 하우스 재배 첫해에는 연탄을 주로 사용했다. 무엇보다 기름값 감당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연탄가스 피해와 이듬해에는 폭설피해로 시작 초부터 시설하우스 재배에 어려움을 겪었다. 봄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동안은 기름을 사용하지만 만만치 않은 기름값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처지였다.

이러는 도중 이들 부부는 지난해 보은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하는 시설화훼 에너지 절감 시범포 농가로 지정되면서 국비 1200만원을 들여 중앙으로 말아 올리는 중앙권취식 보온터널 방식으로 3중 터널을 설치해 기름값을 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시설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기름 4000리터를 사용했으나 3중 터널을 설치하면서 기름이 2000리터로 대폭 줄었다. 기름값을 면세유의 시중가로 환산하면 년 간 160만원이나 절약한 셈이다. 여기에 적정한 온도관리로 생육환경이 나아지면서 시설하우스 재배가 한결 수월해졌다.

현재 이들 부부는 하우스에서 시네나리아 5000본을 비롯해 피튜니아 2500주, 데이지 6230본, 금잔화 4950본, 펜지 2100본, 주머니꽃 1470본 등 6존 2만2250본이 활짝 피어 꽃향기가 가득하며 고추 3만본과 서광 5000본을 가식 중에 있다.

이들은 겨우내 찬바람을 이겨내고 송이송이 붉게 물든 꽃들을 바라보며 꽃향기에 취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씨는 “시설하우스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으로 기름값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모든 농가가 에너지절감 시설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 시설은 높이가 낮아 딸기나 엽채류 계통의 키작은 작물에 권장할 만하다. 시설유지비가 따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한번 설치로 최소 10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작물재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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