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하는 대제가 어우러져
지난 23일 촉촉히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외면, 내속리면 사무소에서는 면민들의 단합을 기원하는 민속대잔치가 개최되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과 몸을 활짝 펴고, 윷가락에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을 모아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펼쳤다.산외면에서는 민속 잔치를 개최하기전 면민들의 뜻을 모아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면민들의 정성을 모아 진행된 제에서 김종철 군수는 “면민들이 화합된 모습으로 제를 올리니 올해도 반드시 풍년이 들 것”이라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풍년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관민이 합심하는 마음을 갖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내속리면에서는 옛 전통인 ‘머슴의 날’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머슴의 날’은 2월이 되면 머슴들에게 한해 농사를 잘 지어 달라는 뜻으로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위로하는 풍습으로 이 날 내속리면 이장협의회장이 군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우리 군의 상머슴 김종철 군수에게 바지 저고리와 장화, 밀집모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나이 수대로 떡을 만들어 머슴에게 주는 나이떡을 나누어 먹기도 했다. 한 주민은 “군수님은 큰 떡 한 개와 중간 떡 한 개씩 드셔도 나이에 맞지 않으니 며칠 동안 떡만 드셔야겠다”고 말해 주민들이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제와 중화절 행사를 마치고 윷놀이, 노래자랑, 줄다리기, 팔씨름, 가마들기, 장기 등의 민속놀이를 펼쳐 주민들이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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