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바닥에 잠관 설치해 농업용수 공급
외속 서원 일명 ‘무지개 다리’로 불렸던 아치형 공중 수로가 설치된 지 40여년 만에 철거된다.한국농촌공사 보은지사(지사장 김정환)는 삼가천 바닥을 굴착, 수로 길이 106m에 직경 1500㎜ 잠관을 설치 공사를 하고 있는데 오는 4월20일 용수공급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수로 공사가 완공되면 철거되는 일명 무지개 다리는 62년경 지방도 505호선상에 설치된 것으로 외속리면 서원리 황해동 보에서 삼가천 냇물을 무지개 다리로 끌어올려 장안리 뒷들과 예비군 훈련장 옆을 거쳐, 탄부면 상장리와 평각리로 물길이 나가는 삼가저수지의 대동맥과 같았다.
수로 건설 당시에는 비포장 도로였고 도로와의 사이가 5m될 정도로 수로가 높게 설치됐었으나 그동안 여러차례 도로를 정비하면서 점차 높아져 현재는 통행 가능 높이가 3.5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차량의 높이가 3.7m인 레미콘 차량과 대형버스는 아치의 아랫부분에 차량이 걸려 이들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상대 차선을 물면서 통행하는 바람에 사고위험이 상존했었다.
그동안 외속리면 이장협의회 등에서는 서원리 아치형 공중 수로가 대형차량 통행에 지장이 따른다며 재시공을 건의하는 등 민원을 샀다.
본보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로를 더 높여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바 있다.
농촌공사 보은지사는 삼가저수지 증설공사를 하면서 문제의 수로 보완을 위해 잠관을 설치, 그동안 주민들이 무지개 다리라 불렀던 아치형 다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