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애·순모·순호·순조씨 고향 발산리 주민 위안잔치 개최
수한면 발산리(이장 최오철) 주민들이 지난 11일 푸짐함 음식으로 차려진 고마운 잔치상을 받고 한바탕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발산리가 고향으로 고 홍종억(생존시 82세)·고 김재임씨의 4남매인 홍순애(55, 청주)씨와 그의 동생들인 순모(47, KT본사 부장)·순호(44, 청주 제과점 운영)·순조(41, 보은군청)씨가 고향 주민들을 위해 푸짐한 음식을 마련해 위안잔치를 벌인 것.
직장생활 때문에 고향을 모두 떠난 이들은 89년 어머니가 작고한 후 선대 묘소까지 모두 옮겨 사실상 고향을 찾을 일이 거의 없자 지난 설날 고향과 끈이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며 고향 주민 위안잔치 개최를 논의했고 이날 비로소 잔치를 열게 된 것이다.
고향을 떠난 지 16년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이들은 반갑게 맞아주는 고향 주민들에게 부모님 같은 정을 느끼면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이웃집 아주머니 아저씨, 한참 어리게 봤던 동생들도 어느새 장년이 되는 등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서로 확인하면서 홍씨 4남매는 고향 주민들에게 술도 따라주고 돼지고기 안주를 먹여주는 등 옛날의 순애·순모·순호·순조가 되는 시간을 보냈다.
제일 큰형인 홍순모씨는 “정정했던 분들의 허리가 꾸부러지고 정말 젊다고 생각했던 어르신들이 연로해지는 것으로 보니까 서글프고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그동안 자주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모처럼 고향에서 고향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은 “그동안 마음만 있었지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고향 어른들이 즐거워하시니까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주민 위안잔치 외에도 마을 기금으로 100만원을 내놔 주민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상임 수한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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