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축협 축산물 전문 백화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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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축협 축산물 전문 백화점 추진 
  • 김인호
  • 승인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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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황토한우 ‘조랑우랑’ 명품화 박차
보은축협이 축산물 도축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으로 육가공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보은축협은 이를 위해 본소 사옥 내에 ‘보은군 축산물 백화점’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축산물 백화점은 이르면 오는 7월 전후로 오픈 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에는 속리산 황토 한우 조랑우랑을 비롯해 돼지고기, 황토벌꿀, 계란 등이 진열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운 축협 조합장은 최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현 축협 사옥 내에 보은군 축산물 백화점을 건립해 보은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곧 지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조랑우랑의 우수한 품질 개발 및 유통혁신을 통해 보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조합장은 또 “앞으로 축산품 판매장을 확장 이전하는 등 판매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36억원을 농가에 지원해 조랑우랑을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협의 한 관계자도 축산물 백화점에는 “일반육에서부터 고급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기들이 판매되며, 대형식당 등에도 납품할 계획으로 궁극적으로 축산물 육가공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축협의 말대로 시행되면 보은군 축산물 판매업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자금과 인력이 뒷받침되는 보은축협이 축협이라는 상호로 육가공에 적극 뛰어들면 인지도와 선호면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산물로 해석되는 황토벌꿀이나 일반 소규모 정육점에서 취급하는 일반육보다 다양하게 고급육까지 비치하는 등 판촉이나 규모면에서도 월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사리 김모(35)씨는 “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축산물 백화점이 문을 크게 연다면 고기는 그곳에서 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로면 이모(40)씨도 “어머님은 지금도 고기만큼은 축협매장을 이용하고 계신데 큰 매장이 생긴다면 사람들이 고기백화점으로 몰리게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다른 시각도 있다. 삼산 김모(29)씨는 “각종 마트에서도 값싸고 편리하게 살수 있는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축산품목만을 위하여 구태여 그곳까지 가겠냐”고 말했다.

보은축협은 삼산리 축협지소에 작은 매장을 갖고 있다. 이를 본소로 옮기면서 매장을 대폭 확대 개편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판매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보은축협에서 핵심특화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속리산황토 한우 ‘조랑우랑’ 브랜드가 출범 1년 만에 전국 최고 1등급율을 달성했다.

특히 농협 05년 업적평가에서 축산부분 전국 3위와 농협충북지역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축산물유통 트리플 2005운동에서 전국 최우수 사무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랑우랑’은 속리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환경속에서 자란 청정한우로서 오색황토와 연계한 기능성을 강화하고, 브랜드 전용사료를 개발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최고급육으로 사육되고 있다.

전 두수가 거세 사육되며 동일한 사료급여 및 사양프로그램에 의거 사육된 조랑우랑은 전산관리 및 초음파 관리를 통한 고급육의 안정적 확보를 이루고 비육기간 28개월 이상을 통해 담백미를 증대해 1등급 이상만 조랑우랑이라는 브랜드를 부여하고 있다.
조랑우랑은 이런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농협 충북 청주물류센터에서 월 25두 이상 판매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은축협에서는 축산물 판매장을 비롯 인터넷 쇼핑몰, 농협 서울 축산물 공판장 등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보은축협은 또 ‘속리산황토벌꿀’을 조랑우랑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농협이란 상호로 수많은 꿀이 농협시장에 진출했지만 꿀을 임산물로 볼 때 축협이란 상호로 내건 꿀이 차별화되면서 얼마나 시장에서 통할지가 관심거리다.

보은축협에 따르면 속리산황토벌꿀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꿀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아 판매되고 있다.

깨끗한 맛과 그윽한 향이 일품인 속리산황토벌꿀은 말 그대로 무공해 벌꿀로서 그간 벌꿀 사업은 개인적으로 행해져 온데 반해 최초로 조합 차원에서 브랜드를 육성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되는 사업이다.

조 조합장은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의 투명한 전달로 소비자 신뢰확보를 최우선시 해 원산지 허위표시 등 둔갑판매 방지에 주력할 것이다. 브랜드 차별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축산물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생산하며,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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