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지역발전의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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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지역발전의 견인차
  • 송진선
  • 승인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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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자기반성을 주문한다 -
보은지역에서 공무원의 역할은 지대하다. 여기에는 보은군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교육공무원 등 모든 관공서에 다니는 공무원을 망라한다.

왜냐하면 주민등록상 인구 3만7000명 남짓, 상주인구는 3만1900여명에 불과한 보은군의 연령대별 인구분포로 볼 때 60대 노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농입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볼 때 세상 돌아가는 정보는 물론 서울 등 정보가 집중돼 있는 도시지역 정보에 취약한 계층이 보은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돌아가는 정세 등 각종 시책을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각종 정보에 어두운 군민에게 길잡이가 돼 주어야 한다.

특히 군 공무원의 역할은 지대하다. 연간 1800억원대의 예산을 움직이고 지역개발과 관련한 각종 사업계획을 수립해 집행하는 사람들이다. 보은군 미래의 좌표도 사실은 군 공무원들이 설정해 그 방향대로 이끌어 간다.

그만큼 공무원들의 역할과 공무원들의 행정수행 능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가 심각한 것은 주민들이 공무원 능력에 대해 갖는 불신감이 크다.

보은신문 2005년 마지막 호에 도 경제통상국장의 막말이란 제하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경제통상국장의 말에 대한 반박 글이지만 사실은 도에서 보은군 공무원들에 대해 갖는 평소의 평가가 그대로 나타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보은군에 대한 실망감도 함께 가진 것이 사실이다.

독자가 신문을 보고 메일을 보내왔다. 메일내용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본다.

「저는 보은소식을 보은신문을 통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신문에 ‘도 경제통상국장의 막말’이란 기사를 보면서 송기자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사업계획이 있어도 예산이 있어도 보은공무원들이 제대로 사업계획서를 못 만들어 사업을 주고 싶어도 못 준다는 말 !!!!!!!!! 저, 도청에 와서 수없이 들었습니다.

답답한 심정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은을 무시합니다. ‘보은 놈들’이라고 합니다.

보은이 다른 시·군보다 뒤쳐진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심각한지는 도청에 와서 첨으로 알았습니다.

보은에서 태어나 보은에서 자란 진정 보은인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보은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보은을 거쳐간 사람들, 보은에서 근무하지 않은 사람들... 보은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사업비들이 시·군으로 배정될 때 보은이 얼마인가를 꼭 꼭 봅니다. 보은은 없거나, 작습니다. 내가 물어봅니다.

보은은 왜 작냐구 ? 그럽니다. 원래 보은은 작았답니다. 원래? 원래가 어디 있습니까? 전 부터 뿌리깊게 내려온 것들이 관행이 되어, 늘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지요.」

이상이다. 보은군에 대해 갖는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있다. 보은군에 대해 충북도의 평가가 그대로 드러난 내용이다.

기사에 대한 답 글을 읽고 과연 이 답글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물론 도청에서 근무하는 보은사람들이 이같이 보은에 배정된 예산이 적거나 사업계획이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미흡한 점이 있다면 정보를 제공해 보은군이 뒤쳐지지 않도록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아마도 보은군에서 근무하다 도청으로 전입한 공무원들에 대해 보은군이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일 것이다.

또하나 보은군이 갖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은 보은군이 위기의식이 없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보은군은 중앙부처와 도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상금 사업비와 상금을 포함해 9억9000여만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그리고 행정수행 능력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시군 예를 하나만 들겠다. 경남 남해군은 지난해 각종 평가로 인해 확보한 상금과 상사업비가 45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도내 시군의 예가 아니라고 해서 같은 조건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중앙평가야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 보은군이나 타 시도의 군이나 조건은 마찬가지인 셈이다.

새해부터 당근보다 채찍을 들었다. 왜냐하면 자화자찬이 아닌 자기반성으로 시작해 올해 보은군정을 더 잘 이끌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새해 보은군이 정말 자화자찬 한 것처럼 행정이 업그레이드 되고 지역경제도 업그레이드 되는 해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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