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달과 군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19일 열린 제23회 군민체전과 21일까지 계속된 제24회 속리축전이 성대히 개최됐다. 축제기간 동안 진행 요원들의 일사 불란한 진행으로 각 분야별 모든 축제가 매끄럽게 추진되고 군민들의 단결된 힘과 함성이 은혜고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축전 전날까지만 해도 수매가 파동으로 인해 탄부면 주민들이 집단 불참한다는 얘기가 전해져 반쪽 축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으나 축전 당일 탄부면 주민들이 참석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군민 화합의 축제가 되었다.

지난 19일 각 읍면 선수단의 입장으로 막이 오른 본 행사에는 심규철 국회의원과 이원종 도지사 김종철 군수, 유병국 군의회 의장, 박재완 문화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각 지역 군민회장 및 회원,이 참석하고 지역 주민까지 7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특별히 우리나라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가수 태진아(탄부 하장)씨가 참석 자리를 빛내줬는데 군에서는 지역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 홍보에 큰 역할을 한 공으로 감사패를 수여, 주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에서 체육회장인 김종철 군수는 “승부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한 화합의 장을 만들자”고 격려했고 박재완 문화원장은 “지역의 특성과 전통성을 살린 우리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며 “진정한 군민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 될 수 있도록 문화를 향유하자”고 인사했다.

공식적인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육군본부 군악대 퍼레이드가 펼쳐져 주민들을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지역의 전통 민속놀이로 충북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산외면 풍물 보존회의 법주사 송이놀이가 시연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공설 운동장을 비롯한 각 경기장에서는 농악 경연, 달리기, 계주, 씨름과 육상, 배구, 족구, 줄다리기, 게이트볼, 탁구, 볼링 등의 경기가 펼쳐져 그동안 갈고 닦은 읍면 선수들의 실력을 뽐냈다.

또 문화원 시청각실에서는 전국 시조 경창대회가 열렸고 지하다목적실 등에서는 서예 및 야생화 전시회와 수석 전시회가 개최돼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밖에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한 배뜰공원 등 문화타운에서는 사생대회와 도자기·목판체험 행사가 이어졌고 아마츄어 무선 햄 회원들도 축전에 참가해 전국의 햄 회원에게 속리축전 행사를 홍보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3일동안 주민들은 모처럼 농사일 등 일상사를 잊고 여유있게 전시장을 둘러보고 감상하는 등 축제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보냈다. 19일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각읍면을 대표해 출전한 보은읍 윤희정·이재선(보은읍), 내속리면 이수영, 외속리면 최영화, 마로면 홍경화, 탄부면 김기호, 삼승면 김경화, 수한면 정미영, 회남면 남선아, 회북면 홍덕순, 내북면 박미옥, 산외면 서미영 등 12명의 후보들을 놓고 등위를 매겨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대회가 열린 이날 오후 6시부터 문화예술회관에는 대추아가씨 후보들이 펼치는 장기자랑 및 재치가 더욱 돋보이도록 진행을 맡은 입담이 좋은 방송인 전창걸씨와 베이비복스 등 인기가수들의 출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한편 군민체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종합성적 △1위 내속리면 △2위 삼승면 △3위 보은읍
▲입장상 △1위 내속리면 △2위 회북면 △3위 외속리면
▲단체장 경기 △1위 삼승면 △2위 보은읍 △3위 마로면
▲탁구 △1위 보은읍 △2위 수한면 △3위 내속리면
▲육상 단축 마라톤 △1위 보은읍 △2위 내북면 △3위 마로면 100m(여) △1위 외속리면 △2위 삼승면 △3위 보은읍 100m(남) △1위 수한면 △2위 마로면 △3위 외속리면 200m(여) △1위 삼승면 △2위 외속리면 △3위 보은읍 400m계주(남) △1위 보은읍 △2위 수한면 △3위 외속리면 400m계주(여) △1위 삼승면 △2위 보은읍△3위 회북면
▲족구 △1위 내북면 △2위 산외면 △3위 내속리면
▲배구 △1위 내속리면 △2위 회북면 △3위 내북면
▲게이트볼 △1위 내속리면 △2위 외속리면 △3위 삼승면
▲씨름 △1위 내북면 △2위 탄부면 △3위 삼승면
▲줄다리기 △1위 수한면 △2위 회북면 △3위 내북면
▲그네뛰기 △1위 수한면 △2위 내속리면 △3위 외속리면
▲풍물경연대회 △1위 산외면 △2위 내속리면 △3위 회북면
▲장기 △1위 회북면 △2위 보은읍 △3위 내속리면
▲모래가마니들기 △1위 회북면 △2위 삼승면 △3위 내속리면
▲물동이 이고 달리기 △1위 삼승면 △2위 수한면 △3위 산외면
▲훌라후프 돌리기 △1위 산외면 △2위 내속리면 △3위 삼승면
▲향토음식 경연대회 △1위 보은읍 △2위 회북면 △3위 수한면
▲볼링(번외경기) △1위 보은읍 △2위 삼승면 △3위 내속리면
〈대추아가씨 결과 및 이후의 속리축전 내용은 다음호에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