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넓은 들녘에 곡식들이 풍년인가 흉년인가
10월이 문을 빨쪼미 열고 밖을 본다
알밤이 벌어 빠졌는지
푸른잎사이에 붉은 감이 다 익었는지
다 익은 대추들은 다 땄는지
철기가 궁금해서 10월이 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본다
10월이 밖을 보니 벼베는 농부 땀 방울이
양뺨을 적시고
골탕진 밭골에 밭걷우는 아낙네
콧노래에 희망이 솟는다
10월 22일 새벽 찬서리에 푸른잎들 생겼는지
가울추수 다 되었는지
10월이 문을 열고 밖을 본다
세상사 궁금해서 10월이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10월.
/조 순 이 (삼승면 선곡1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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