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순 이(삼승 선곡1구)
9월이 타박타박 걸어가네힘없이 걸어가네
겨울을 맞이하랴
어디로 갈까
아침저녁 싸늘한 찬바람은
옷깃을 파고들고
문틈으로 세어드는 찬기는
뺨을 스치네
뜰 사이 돌 사이 슬피 우는 귀뚜라미
가는 9월 아쉬워 이별하며 슬피 울고
한가위 추석을 뒤로 미루고
춧석춧석 9월이 걸어가네
도로 가에 코스모스 가을을 작별하며
살래살래 손 흔들고 가는 9월 이별하네
휘영휘영 가는 9월
후이후이 고개를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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