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으로는 군정 수행에 한계”가 이유
박종기 보은군수가 8월31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박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받도록 하는 악법 속에서 무소속으로는 군정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으므로 부득이 정당에 입당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당은 많지만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민심을 더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고 과거 오랜 집권 경험과 경제발전을 이룩한 뿌리깊은 정당이고 비전과 희망이 있는 정당이며 군정과 깊은 관계에 있는 도지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군수는 또한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희 의원과 사전 의사를 전했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몇 개월이 남았지만 멀리 내다보고 입당,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또한 현재 한나라당에서 군수 출마의사를 굳히고 활동하고 있는 정상혁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의원과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기 군수는 한나라당 입당이 “보은군의 발전과 앞날에 대한 많은 고민과 성찰 후에 내리 결론이며 주위에 계신 소중한 분들의 권유와 자문이 있었고 책임있는 분들과 깊은 대화 후에 내린 결정”이라며 군민들의 이해를 구했지만 3년전 2002년의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2002년에는 김종철 군수보다 먼저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활동하고 군수 경선 참여 신청을 했던 박종기 군수는 뒤늦게 김종철 군수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 신청을 하자 절차 등이 잘못됐다며 이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2005년에는 한나라당에 정상혁 의원이 군수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마당에 박종기 군수가 뒤늦게 입당을 한 것이다.
아직 경선하는 것도 아니고 박종기 군수의 입당절차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에서 뛰고 있는 후보가 있는데 뒤늦게 현직이 입당하는 상황이 아이러니컬하게도 2002년 지방선거 때와 너무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