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름도 바꿔달라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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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름도 바꿔달라 여론
  • 송진선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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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주최 면 명칭 변경을 위한 여론 수렴과정에서
최근 본사가 주최해 일부지역의 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못 표기된 마을 이름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7751> 관련기사 6면

특히 잘못 된 이름은 일제가 통치 하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전혀 다른 의미의 한자어로 마을이름을 개명했거나 일본식 한자어로 바꾸는 등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정책에 의해 진행된 것들이다.

실제로 지난 27일 본사 주최의 외속리면 명칭을 장안면으로 변경하자는 주제로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참석한 주민들이 장내리를 장안리로 바로 잡으면서 한자어도 천·장막을 뜻하는 장(帳)이 아닌 장(長)으로 바꾸고 내(內)가 아닌 안(安)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황곡리도 일제 하에서 지명이 엉뚱하게 바뀌었다는 것.

매년 풍년이 들어 가을이면 황금들녘이 된다하여 붙여진 황곡(黃谷)리가 인심이 사납다는 의미의 황곡(荒谷)로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한자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봉비리 오리미(梧林) 숲에 봉황 한 쌍이 살면서 아침이면 황곡 빈경산에서 놀고 밤에는 오리미 숲으로 날아온다고 하는 의미를 가진 봉(鳳)비(飛)와 연관, 황곡리를 봉황 황(凰)자를 써서 황(凰)곡(谷)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는 외속리면내 마을뿐만 아니라 이미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에서 일제가 왜곡시킨 창지개명(創地改名)한 천왕봉, 구암리, 구티리 사례를 조사,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명 노력을 요구했다.

정읍에서는 외세에 의해 지명이 변경되거나 왜곡된 사례, 광복 후 일본식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례 등에 대한 일제조사활동을 벌여 왜곡사항을 기록 정리하여 자료로 보존하고 여론을 수렴해 외세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은군도 현재 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마을이름도 왜곡된 채 사용하고 있는 마을이름 등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동시 변경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은군은 읍면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군내 전체적으로 읍면 명칭 변경 업무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군 참모회의시 박종기군수가 지시함에 따라 해당부서를 지정해 사전 해당업무의 가능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그러나 군의 계획은 면 명칭 변경과 관련한 업무계획만 수립할 예정이어서 군의 지금과같은 계획대로라면 마을 이름변경은 별도로 추진하게 돼 있어 이번 면 명칭변경과 연계해 불합리한 마을이름 변경도 함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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