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입맛을 사로잡는 쿨∼한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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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입맛을 사로잡는 쿨∼한 음식 ’
  • 보은신문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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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쌈차림도 궁중과 서민이 함께 즐겼던 복날 음식이다.
한희순(1889∼1972) 상궁이 전한 바에 따르면 고종과 순종 시절 궁에서 마련한 상추쌈차림은 쌈과 ‘찬물’들의 조화로 맛이 빼어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연한 상추와 쑥갓, 가는 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채반에 담는다. 상추쌈을 먹을 때 마련하는 찬물로는 절미된장조치와 병어감정, 보리새우볶음, 장똑또기, 약고추장 등이고, 참기름 종지를 따로 놓는다.

쌈을 먹을 때 상추를 뒤집어서 매끄러운 안쪽을 손바닥에 얹고, 그 위에 밥을 한 술 떠 놓은 다음 찬을 2∼3가지 올리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서 싸 먹는다. 상추를 뒤집어서 싸 먹으면 절대 체하지 않는다고 하며 쌈을 먹은후에는 반드시 계지차를 마셨다고 한다.

한방에서 상추는 찬 식품이고 계지는 따뜻한 식품으로 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해 몸을 중화시켜 주는 것이다.

복날 더위에 먹는 음식 가운데 과일로서 대표 주자는 수박이다. 수박은 우리가 먹은 음식중 단백질을 요소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도와 소변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이뇨작용이 크다.

예로부터 소변량이 적은 사람이나 신장병, 부종 또는 생리 중 몸이 많이 부을 때, 그리고 해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운 열기에 시달리는 여름철 훌륭한 식품이다.

또한 수박은 토마토에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 색소인 리코펜 함량이 높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밖에 육모초(익모초), 선식이나 미숫가루등도 더위 중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품이다.
<포스코 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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