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의장의 충주 혁신도시 옹호 의견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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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의장의 충주 혁신도시 옹호 의견을 보고
  • 송진선
  • 승인 2005.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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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는 혁신도시까지 욕심내는데 보은군민들의 여론은 무엇인지”
권영관 충북도의회의장이 한 지방일간신문에 기고한 ‘혁신도시 충주가 적합하다’란 제목의 칼럼이 지역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천지역은 충북도의회 권영관의장을 항의방문하고 도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반박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제천시청과 충주시청 홈페이지는 권의장 옹호발언과 비난발언이 도배를 하고 있다.

제천 누리꾼들은 권의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혁신도시까지 충주에 배치하려는 의도에 분개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충주시 출신으로 충북도의회의장인 공인이 충주시를 지극히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데 우리 지역 주민들은 귀를 막고 있었던 것인지.

공공기관 배치는 우리지역도 대처해야할 민감한 사안이다.

도의회 의장이 거론한 공공기관 중에 보은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기관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냥 간과할 일은 아닌 듯 싶다.

우리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공공기관도 우리지역으로 온다는 보장이 없다. 같은 기능 군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맞는다고 볼 수 있으나 우리가 달란다고 해서 오는 것도 아닌 상황이다.

그런데도 충북도의회 의장이 혁신도시까지 탐을 내고 있는 마당에 지역의 목소리조차 없는 지금 우리 지역의 여론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오로지 양돈장, 양계장과 관련된 축산과 환경문제인지, 군의원 선거구가 중선거구제로 바뀌어 자신들에게 어떤 것이 유리한가 저울질하고 있는 것인지, 알면서도 누가 먼저 나서주길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지 해석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사안을 제대로 읽고 적극 대응하는 보은군민들의 모습이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마도 보은군의 낙후성을 가속화시키는 데에는 예산을 집행하는 군뿐만 아니라 개발정책에서 지역을 소외시키는 정부뿐만 아니라 이같은 주민들의 군민성도 매우 큰 작용을 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없고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여론은 우리 지역을 혁신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왜 유독 우리지역만 각종 개발계획에서 비켜가고 있는지, 개발이 안돼 환경이 보존됐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울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것도 아니고 수질정화를 위한 시설을 설치해서 그나마 하천에 물고기가 노는 것이 우리지역 환경의 현주소이다.

공장이 다른 지역보다 적어 논이 많고 밭이 많고 허문 산이 적어 황ㄴ경이 보존된 것 같이 보이는 것이 보은군의 모습이다.

제천과 충주가 북부권의 낙후도를 들어 충북도를 공략하고 있지만 낙후도를 따진다면 보은군보다 더 낙후된 곳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충북도의 종합개발계획에도 남부3군을 산업구조상 가장 낙후돼 농지의 생산성 마저 떨어진 농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에다 그 남부3군 중 인구나, 지방세나 도시지역과의 접근 기반이나 공업단지 조성 면이나 보은군이 가장 낙후됐다.

충북도의회의장이 충주시 옹호발언을 했듯이 실력자로부터 보은군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우리의 여론은 형성되지 못하는 것일까.

너무 낙후되고 지역 여론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주변의 것이 여론인양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또 다른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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