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호 충북도 교육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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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호 충북도 교육감 별세
  • 곽주희
  • 승인 200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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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산외면 어온리 선영에 안장
김천호(63) 충북도교육감이 지난 20일 오전 4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관사에서 심장마비로 숨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보은이 낳은 교육계의 큰별이었던 김천호 교육감의 타계소식에 고향 보은에서도 애도 분위기였다.

특히 고향인 보은읍 금굴리 주민들은 “김 교육감이 타계하기 전날 모교인 삼산초를 방문, 동문체육대회에 나온 동문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안부를 묻는 등 건강해 보였다” 며 “어떻게 이런 분이 그처럼 갑작스럽게 돌아가실 수 있느냐. 평소 김 교육감의 고향마을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너무 슬프다”고 침통해했다.

또 고 김천호 교육감의 모교인 삼산초등학교 심재웅 교장(61)도 “김 교육감의 사망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어서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며 “교육철학이 투철하고 무척이나 모범적인 분으로 생전에 김 교육감은 주변 사람들은 물론 후배들에게 항상 용기를 잃지 말라며 힘을 복돋아 주신 자상한 분이였다”고 회고했다.

고 김 교육감은 숨지기 전날인 지난 19일 오전 모교인 보은 삼산초등학교 총동문회 및 단합대회를 방문한데 이어 보은 보덕중학교 동문회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는데 김천호 교육감을 만났던 이들은 하나같이 “이날의 모습이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애도속에 고 김천호교육감은 지난 22일 오전 9시 청주 흥덕성당에서 영결미사를 치렀고 오전 10시30분 충북도교육청 강당에서는 유족과 김영식 교육부 차관, 이원종 충북도지사,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 고규강 충북도교육위원회 의장, 윤웅섭 교육부 학교정책실장 등을 비롯해 교육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치러졌다.

한편 고 김 교육감은 1997년 신장이 악화돼 모두 떼낸 뒤 제자가 기증한 신장 1개를 이식받아 생활해왔으며 최근 옥천 모중 교감 자살 사건과 관련해 심하게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신정숙 여사와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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