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설로 돌아가 화기애애한 정 나눠
보은중학교 출신 수도권 지역 동문들이 서울에서 모여 중학생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5월29일 열린 재경 보은중학교 동문회(회장 이정효, 10회) 정기총회는 보은중학교 동문만의 만남이 아니라 춥고 배고프던 60년대 청출어람을 가르치던 은사들이 함께 자리를 해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창립 23년 된 재경보은중학교 동문회는 중학교를 졸업한 지 40∼50년을 훌쩍 넘기고 고등학생, 대학생을 자녀로 뒀거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동문들은 이날 만큼은 엄했던 선배, 사랑스러웠던 후배로 돌아갔다.
속리산, 구병산, 금적산, 삼년산으로 팀을 나눠 굴렁쇠 굴리기, 배구공 차기, 정부미 포대 입고 뛰기, 줄다리기 등의 경기를 치르며 동문간의 화합도 다져졌다.
언제 굴렁쇠를 굴려볼 것이며, 정부미 부대를 입고 뛰어볼 것인가, 예전과 같은 날렵한 몸은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이팔청춘이 되어 뛰었다.
넘어지는 모습도 반환점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경기를 구경하는 동문들이나 경기에 임하는 동문들이나 모두에게 웃음을 줬다.
서로 1등 했다고 우기기도 했지만 경기에 참가한 모든 동문들에게는 골고루 선물을 제공, 기쁨을 배가시켰다.
엔돌핀이 마구마구 샘솟는 하루를 보낸 동문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보은에서는 김한식 모교 교장과 재경 동문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환욱(1회) 동문을 비롯해 김동률 총동문회장 및 각 기별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하고 재청 동문회에서 고창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재경 보덕중학교 동문회에서도 구운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해 재경 보은중 동문들의 단합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전임 박용국 회장과 이덕래 사무총장이 동문회 발전과 동문 상호간의 친목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고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모교 체육발전 기금으로 300만원을 지원했다.
이정효 회장은 “벌써 임기의 절반인 1년을 보내고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돌이켜보면서 당초의 다짐을 과연 몇 %나 이뤘는지 자성하고 그간 못 다한 일을 이행하고 당초의 다짐을 모두 달성하고자 노력하겠다” 며 “젊은 후배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서로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동문간의 상호 교류를 이뤄 상부상조하는 토대를 만드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정기호 수도권지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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