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2차 아파트 경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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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2차 아파트 경매 진행
  • 곽주희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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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대, 법의 보호 못받아 빈털터리로 길거리에 나앉게 될 판 오는 6월1일 3차 경매
보은읍 교사리 에스엠 2차 임대아파트의 1차 경매가 3월23일 시작되자 입주민 40여명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와 담장 등에 ‘낙찰받아라 평생같이 살자’,‘울화통이 터진다’,‘생계가 달렸다 생존권 투쟁이다’,‘억울해서 못나간다’, ‘법 아래 보호받고 싶다’는 내용의 플래카드에는 건설사의 부도로 길거리에 나앉게 된 입주자들의 분노와 걱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입주민 한 사람은 “입주 당시 건설사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감지했지만 건설사 모과장의 괜찮다, 부도내지 않고 분양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믿고 입주했다” 며 “그렇지만 이렇게 건설사가 자금난 등으로 채권은행인 국민은행에 임대주택건설자금 대출금 원금과 이자를 납입하지 않아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500만원에서 3200만원까지 전세계약을 맺고 3∼5년간 살아온 40여명의 입주민들은 채권은행과 채권자들보다 후순위이고, 임대보증금도 임대차보호법에 적용을 받지 못하는 큰 액수로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입주민들은 처음 경매를 당하는 입장이라 어리둥절하지만 법무사 사무실에 자문을 구하고 대책을 마련했지만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길거리로 쫓겨날 상황에 놓인 입주민들은 “지금 3차 경매가 6월1일이다. 경매에서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 라며 “어렵사리 돈을 모아 임대보증금을 치르고 내 집을 마련하는가 했더니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인가. 전 재산을 잃고 길거리로 내쫓기게 생겼다”고 울분을 토했다.

대책위 대표를 맡고 있는 장경용씨는 “입주민 대부분이 임대보증금이 전 재산인 영세한 사람들이 많다” 며 “현재 3차 경매가 6월1일 실시돼 경매가 3008만원에 낙찰을 받으려는 입주민들도 있고 경매가가 조금 떨어지는 4차 경매에 가서 낙찰을 받으려는 입주민들도 있다. 재산 보호와 불안에 떨고 있는 입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군민들이 입주민들의 처지를 한번 더 생각해 감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극동아파트 31세대(16평 21세대, 23평 10세대)도 에스엠 2차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3차 경매가 오는 6월1일 진행되며, 에스엠 1차 임대아파트는 45세대 중 26세대(25평 25세대, 21평 1세대)의 분양이 마무리되는 오는 6월쯤 나머지 19세대(25평 10세대, 21평 9세대)의 1차 경매가 추진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충북지역에는 15개 임대아파트가 부도나 3800여가구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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