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보다 국익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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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보다 국익이 우선이다
  • 보은신문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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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공군 제1전투비행단 앞에서 재야단체회원과 대학생 등 3500여명이 주한미군 철수와 미군기지 패트리어트 미사일 페쇄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대 주위에 둘러쳐진 2중 철조망의 일부를 뜯어내고 부대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배치돼 있는 매우 귀중한 무기이다.

특히 광주기지의 신형 PAC-3 패트리어트 2개 포대 16기는 주한 미군 감축에 따른 전격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1월 긴급 배치됐다고 한다. 그런 패트리어트 기지를 페쇄하라니, 반미 감정앞에선 나라의 안보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

시위대의 과격 행동이 미국 사회에 비칠 모습은 지극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미국 내 반한 감정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으며, 주둔국이 원하지 않으면 미군은 언제나 떠날 수 있다는 미 국방장관의 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주동자를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가 자주국방을 이룩할 만큼 경제강국이 될 때까지는 반미 과격시위를 자제해야 마땅하다.

나라의 안보를 생각하지 않는 반미 시위는 경제 불안을 증폭시켜 국익에 해를 끼치게 된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까지 미국의 비위를 잘 맞췄고 일본도 미국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것은 국익을 우선하기 때문이다.

국가적 대응책 마련과 통렬한 각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6·25전쟁을 생각해 보라, 북핵 문제로 국가 안보가 걱정되는 이때에 선무당의 푸닥거리 같은 반미시위를 바라보노라면 국민이 평화롭게 사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질 뿐이다.
김병연(수필가, 청주시청, 마로면 관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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