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어머니배구팀 전국대회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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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천어머니배구팀 전국대회 3위
  • 곽주희
  • 승인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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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 도대표로 출전 쾌거
시골 아줌마들이 하는 배구라고 얕잡아 보았다면 큰 오산이다.

인구 4만도 안되는 보은 배구팀인 보천클럽 어머니배구팀(회장 허경숙, 총무 오상미)이 선수층이 두터운 도시지역 출전팀을 물리치고 전국 3위라는 쾌거를 기록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충남 천안시 천안여중체육관에서 열린 2005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에서 전국 내노라하는 배구팀을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한 것에 선수들도 놀랐고 이 소식을 접한 군민들도 놀랬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작다고 얕잡아보고 한 주먹거리도 안된다고 코웃음쳤던 도시지역을 보기좋게 물리친 것이다.

보천클럽 어머니배구팀은 이날 대회에 충청북도 대표로 출전, 지난 15일 열린 예선전에서 경상남도 대표팀을 2대1로 이기고 1회전을 통과, 준준결승에서 전라북도 대표팀과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벌인 끝에 2대1로 역전승하며 4강전에 안착했다.

지난 16일 열린 4강전에서는 충청남도 대표팀을 이기고 올라온 강호 경기도 대표팀과 결전을 치러 실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대0으로 분패, 아쉽게 3위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자신감을 얻는 등 대회 성적 못지않게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생활체육 배구동호회 모임인 보천클럽 어머니배구팀은 대부분 전업주부, 자영업, 직장인 등 1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저녁 시간을 이용해 보은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배구경기를 펼치며, 회원간 친목도모와 함께 체력 및 실력을 단련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머니배구팀은 한달전부터 남자회원들과 함께 강훈을 하며, 서브와 리시브 등을 배우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허경숙 회장은 “참가에 의의를 두고 회원 모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뜻밖에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몰랐다” 며 “선수층이 두터운 도시지역 팀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좋은 계기가 돼 생활체육 배구인의 단결심을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훈련을 하는데 도움을 준 남자회원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 결성한 보천 어머니배구팀은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2001년 도연합회장기 배구대회에 처녀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2002년 3위, 2003년 4월 도연합회장기 대회 준우승, 올해 4월 열린 자유총연맹기차지 배구대회에서 어머니 회원들이 주축이 된 혼성팀으로 출전, 4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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