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북초등학교는 야생화 천지
상태바
지금 내북초등학교는 야생화 천지
  • 곽주희
  • 승인 2005.05.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사리 손으로 가꾼 들꽃축제 벌써 4회째
농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들꽃(야생화) 축제’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북초등학교(교장 최춘국)는 지난 19일 교육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산과 들에서 자란 들꽃들을 주변 가까이 심어 놓고 재배하면서 우리꽃 사랑·자연환경 보존·탐구력을 키우기 위한 ‘제4회 함께하는 들꽃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도교육위원회 고규강 의장, 도교육청 전창동 초등교육과장, 이승업 교육장과 군내 각 초·중 학교장을 비롯, 면내 각 기관 및 사회단체장, 학부모들도 참석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이날 축제 들꽃마당에는 들꽃, 회화, 동시화, 꽃등 만들기, 1인 1화분 등 작품 22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으며, 페이스 페인팅(얼굴그림), 들꽃과 함께 즉석사진 촬영, 삼행시 짓기 대회, 풍물놀이 시연, 들꽃 퀴즈대회, 가족 노래자랑 등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들꽃 전시회’는 내북초등학교가 특색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들꽃 가꾸기의 결실로 들꽃 동산을 기초로 해 전교생 ‘1인 1품종 들꽃 가꾸기’를 실시, 들꽃을 가꾸고 보살피는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길러주고, 환경 보호와 우리 것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있다.

내북초등학교 1000여㎡ 규모의 들꽃 동산에는 전 이무송 교장이 직접 채취하거나 야생화 동호인, 학부모, 미동산 수목원(청원 미원 소재), 여동골 식물원(산외 대원) 등에서 기증받은 ‘금낭화’,‘삼백초’,‘매발톱’,‘노루오줌풀’,‘며느리밥풀꽃’,‘할미꽃’,‘뚱딴지(돼지감자)’,‘꽃 양귀비’등 우리나라 및 보은군에 자생하는 야생화 120여종(계절에 따른 분류 - 봄 46종, 여름 22종, 가을 52종, 이용에 따른 분류 - 약용 34종, 식용 28종, 기타 52종)이 형형색색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재량활동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야생화를 가꾸고 관찰하는 곳으로 이용,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등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매년 5월에 개최되는 내북초등학교의 ‘함께하는 들꽃축제’는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되는 장이 되고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길러 환경 보호의식을 함양해 군내 학교는 물론 도내 학교에서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최춘국 교장은 “우리 들꽃(야생화)을 정성들여 가꾸는 것은 어린이들의 고운 심성 기르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고 우리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기르는 데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교를 찾아오시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우리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우리 들꽃의 새로운 모습과 그 들꽃으로 교육의 장을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를 만드는 등 축제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학부모들과 지역의 뜻있는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